진주성-정민섭 작곡가 경계를 허물다
진주성-정민섭 작곡가 경계를 허물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07 16:23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정민섭 작곡가 경계를 허물다

정민섭 작곡가는 진주시 귀곡동에서 태어나(1940) 진주중앙중학교 밴드부 부원이 되고 문교부 주최 경영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정민섭 작곡가의 조상 충의공 정문부(1565~1624년)는 부총관을 거쳐 부윤이 되었으나 이괄의 난에 연루되었다 하여 고문으로 죽었다. 후에 좌찬성에 추증되었고 숙종 때 충의공 시호를 받았다.

충의공 정문부의 13세손 정민섭 작곡가는 ‘추방된 사람들’로 동아일보사의 작곡 부문에 입선하였고 작곡가로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뜨거워서 싫어요’로 동양방송국 주최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1969년 ‘당신의 뜻이라면’을 작곡해 준 가수 양미란과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1974년 영화 ‘이중섭’으로 제13회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하고 1975년 ‘진아의 편지’로 백상예술대상 영화주제가상을 수상하였다. 1977년 ‘난중일기’로 음악특별상을 수상하고 1978년 ‘곡예사의 첫사랑’으로 MBC 서울 국제가요제 최우수 작곡상을 수상했다.

1979년 영화 ‘돗대도 아니 달고’로 제18회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작곡명으로 유명한 곡으로 ‘여고 졸업반’, ‘대머리 총각’, ‘고향 아줌마’, ‘육군 김일병’, ‘범띠 가시내’, ‘파도’, ‘생각이 나면’ 등 800여 곡을 작곡했다. 만화 영화도 100여 곡 작곡했는데 ‘태권 동자 마루치’, ‘똘이 장군’, ‘은하 특공대’, ‘빨간 머리앤’, ‘요술공주 밍키’, ‘호호 아줌마’, ‘보물섬’ 등이다.

제2회 정민섭 음악회가 지난 6월 2일 오후 7시 LH 본사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행사 사회자는 주영훈이고 태진아 가수는 ‘옥경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동반자’를 불렀다. 큰딸 정여진은 ‘요술공주 밍키’, ‘빨간 머리 앤’, ‘호호 아줌마’, ‘마루치’, ‘똘이 장군’ 등 3천 편의 광고음악과 300여 곡의 애니송을 만들 때 애니송의 본좌로 존칭되었고 작년 5월에 진주시 홍보대사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진주시에서 적극 지원하고 가호서원 정기민 교장이 지도하고 부산 정찬섭 종친과 종친회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들 정재윤 씨는 상명대학교 뮤직 테크놀로지 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총 2500여곡 광고음악과 300여 곡의 애니송을 발표했다. 부인 나오미도 영상연출과 뮤직 비디오 등을 제작한 재원이다. 크로스 오버 싱어 김정, 제작 총괄 김인호, 뮤직 팀 투왑사운드 제니 등의 뛰어난 재주가 특별한 감동, 감화를 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