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나노 자아와 평균 실종!(Nano-Ego and Mean Missing!)’
도민칼럼-‘나노 자아와 평균 실종!(Nano-Ego and Mean Missing!)’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11 15: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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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통영 한려초등학교 교사
안정애/작가·통영 한려초등학교 교사-‘나노 자아와 평균 실종!(Nano-Ego and Mean Missing!)’

‘오늘날 시대는 누구나 바쁘다.’라 호소한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그러하다. 협치와 어울림에는 누구나 뒤꽁무니를 뺀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 2023’이란 책에서 보면 이미 최근의 소비 트렌드 분석에서 대한민국의 사회는 나노로의 전환과 평균 실종의 명료함을 접한다. 말하자면 모두가 자신에게 핵을 두되 자신이 왕이로소이다. 아주 소소하고 작은 것에도 개인에 집중한다. 그리하여 ‘나노 자아’라 칭한다.

절대적인 개인주의 취향과 가치관의 흐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는 학급공동체와 학교 사회를 연결해본다. 학급과 학교의 생활은 ‘공동 공간’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화장실 청소는 소속된 학생은 하지 않는다. 나름 청소구역은 정해 뒀으나 복도나 현관은 점심시간에 하는 학교도 있고 전혀 하지 않은 학교도 있다. 역시 관리하시는 주무관님 몫이다. 자신이 있던 교실 청소 역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할애해 개인 빗자루로 주변만 쓸고 방과 후 수업과 학원 교습을 위해 그곳으로 달려간다.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 학교 내 꽃을 꺽어 들고 급식소 여친을 향해 온다. ‘너 예쁜 장미를 왜 꺽었을까?’ 학교 안의 공공물자고 자연을 훼손한 것이니. 되묻고 싶으나, 이미 그 아이의 전 말애 결핍이 잔재되어 있어 여러 가지 정서를 알길래 한 박자 쉰다. 그 아이에게만 있는 스토리로 관찰한다. ‘나도 자아’로 접근하여 살핀다.

학교 교육과정에는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민주 시민 교육을 접한다. 그 실천에는 개별적 개인의 성향에 알맞은 융통성 접근이다.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저변은 개인의 인권과 형편을 잘 파악하여야 한다. 개별화 교육이 도움을 요하는 특수반의 학습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학생에게도 집중한다. 예민하고 민감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사회적 특성과 흐름이다. 바로 나노 자아이다.

두 번째 ‘평균 실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앞에서 청소의 예를 들었으나 다시 부연하여 접근한다. 종일 지내던 교실은 엉망이다. 선생님 혼자 교실 청소하는 것에 마음이 쓰이는 사려 깊은 여학생이 다가온다. “선생님 저, 도와드릴게요.” 비를 들고 말없이 쓴다. “그래, 고마워” ‘너희들이 어지럽게 게 해두고 엉망으로 했으니 당연히 너희들이 청소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평균적 사고와 보편적인 접근은 아니다. 왜? 그다음 수순(학원과 방과후 교실)에 집중을 위해 가야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청소는 어불성설이다. 누구나 SNS로 소통한다. 일반 친구보다 다양한 페이스북에서 만난 페친이 더 끈끈할 수도 있다.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생각! 그 틀을 벗어나야만 2023년 현시대를 잘 적응해 나가는 지혜자 모습이다. 이제는 평균적 사고로는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도 없고 생존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평균적 사고의 오류가 개인을 유형화 혹은 등급화해 실수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나노 자아’ 즉, 개개인생 시대에 평균 실종이 덜하게 하는 기법을 3가지로 살펴보면 양극단의 방향성에서 한쪽으로 색깔을 확실히 하는 ‘양자택일’ 전략, 소수 집단에게 최적화된 효용을 제공하는 ‘초 다극화’ 전략, 마지막으로 경쟁자들이 모방할 수 없는 생태계(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승자 독식’전략이다. ‘평범하면 죽는다’라는 내용이다. 서두에 언급한 책 흐름은 바로 지금이다. 10대 알파 세대들에게는 이미 익숙하다. 나만의 살아남는 비법을 파악해 적응한다. 조직보다 나에게 먼저 집중이다. ‘어울려 하는 활동보다 개인 활동’에 더욱더 자연스러워하고 편함을 호소한다. 전자제품 구입 위해 매장에 가족이 들어선다. 가족이 함께 선택하는 것보다 본인이 정해 둔 성형에 더 눈을 돌린다. 혼자 방문 때 맥락적 사고가 더 중요함을 전한다. 개인 맞춤화에 따른 N극화!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 중요함을 읽어낸다.

‘평균 실종’ 용어는 맥락적 사고보다 한 단어에 집착하는 경향성으로 인해 요즘 시대상에 결부되는 각종 민원과도 맥을 같이한다. 관련 어휘만 따오거나 갖고 와서 설명하여 곤란에 빠진다. 이런 모습은 현명한 바람직한 용어가 아니니 다소 가슴이 답답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디지털시대의 반영이니 비둘기처럼 온순하게 뱀처럼 지혜로운 <선택과 집중>의 묘(妙)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다.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전자책 사랑의 마가레트, 전자책 순무와 긴무 사이, 전자책 쓰담쓰담,루더베키아, 행복 꽃!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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