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바다 해파리 피해대책 마련을
사설-경남 바다 해파리 피해대책 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13 16: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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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되풀이 되는 맹독성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경남 남해안에 발령됐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경남 일부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자체를 통해 예찰한 결과 경남 내만을 중심으로 100㎡당 최대 550여 마리의 보름달물해파리가 관측됐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로 독성은 약한 편이지만 어구를 손상시키는 등의 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연안 해역 수온이 빠르게 오르는 여름철에는 해파리의 성장도 더욱 빨라진다.

경남 연안에 빠르게 해파리가 확산되면서 어민들은 연안을 떠도는 해파리로 인해 출항을 포기하는 사례마저 발생하고 그물에 가득 올라오는 해파리로 피해를 입고 있다. 해파리는 그물을 찢고 그물 안에서 해파리 떼에 눌린 물고기가 손상되면서 상품성에 영향을 주고, 해파리에 쏘인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여기에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당 해역에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하고 동시에 수산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꾸려 특보가 발령된 인근 지자체 등과 협조해 지역 어선을 투입하는 등 해파리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개장이 임박하면서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에 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연안 자생종과 중국 유입종 등 35종류의 해파리가 급격히 늘어나 해마다 여름철이면 해양생태계 교란과 생물 다양성 감소를 일으키고 있다. 해파리는 어업 손실, 쏘임 사고 등 연간 수천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수산당국은 해파리 퇴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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