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인학대 예방에 모두가 관심 가져야
사설-노인학대 예방에 모두가 관심 가져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15 16:3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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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월15일)는 '제7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었다.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되지만 우리사회는 노인들이 학대를 당하거나 무관심속에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 우리사회의 노인들이 각종 질병과 빈곤속에 고독한 노년을 보내야 하는 처지인데 학대까지 심화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2022년 1만 2964건으로, 2018년 7662건에 비해 5000여 건 가량이나 급증했다. 이처럼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검거율은 낮다. 노인 학대 검거율은 2018년 19.1%(1462건), 2019년 22.3%(1906건), 2020년 23.5% , 2021년 23.7%(2823건), 2022년 24.1%(3129건)으로 신고 건수에 비해 검거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노인학대는 주로 가족들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2021년 경남에서 검거된 노인학대 행위자는 배우자 51명(46%), 자녀 47명(43%)으로 가족에 의한 학대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종사자 2명, 기타 9명이었다. 노인학대 유형별 현황으로는 신체적 학대가 87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와 노인학대는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학대가 장기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피해자 보호 및 학대 예방을 위해 이웃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제고 및 신고 활성화뿐만 아니라 경찰청과 보호전문기관들의 적극적인 연계 및 협업 강화가 절실하다. 노인학대 예방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현안이다. 이벤트에 그치는 노인학대 예방대책은 소용이 없다. 사회 안전망 강화를 통해 노인들이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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