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대형카페가 정답일까?
진주성-대형카페가 정답일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19 16: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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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대형카페가 정답일까?

고급스러운 실내장식에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커피가 시장에 나타나면서 2층과 지하에 있던 다방 커피는 없어지게 되었고, 1999년 스타벅스 커피와 저가 커피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국 프랜차이즈 카페가 어느 순간부터 없어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커피 추출 실력과 베이커리를 앞세운 개인 카페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넓은 공간에 대형 정원 카페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소비자는 변함이 없는데 제공하는 공간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진주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 다른 구조의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다. 진주 인구로는 20년 전 2003년 7월달 33만8천 명이었고, 2022년 34만3천명이면 고작 5천명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5년 4월에 이전하였고 다수의 공공기관이 이전하였지만 늘어나는 인구보다는 상권만 문산 등으로 넓게 확장되면서 진주 시내의 중심 상권은 이미 오래전부터 무너진 상태이고 넓은 면적 대비 인구로 인하여 커피를 소비하는 인구 또한 분산된 상태이다.

가공 생산 수출같은 제조업 창출과 고기술을 요하는 기술 전문 사무직 일자리 창출이 없다 보니 카페와 같은 개인사업자만 늘어나니 매출은 줄어들고 근무 인력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지금은 대박같은 대형카페, 정원 카페일지라도 앞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초기 투자 비용도 많이 들고 그로 인한 운영유지비 같은 고정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자칫 매출이 조금이라도 하락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또한,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에 인력 수급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근처에 경쟁업체라도 생기게 되면 하루아침에 매출의 절반가량이 하락하게 되고, 떠난 손님을 다시 오게 하기에는 대형카페는 소형카페보다 전략적으로 더 큰 어려움에 부딪치게 된다.

예측하건대 올해부터 대형카페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곳과 살아남지 못하는 카페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진주에서 카페로써 망하지 않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카페를 오픈하지 않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철저한 진주시 사람들의 동선과 상권분석을 통해 단골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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