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을 반긴다
사설-경남도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0 16: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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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가장 치열하고도 가열차게 진행됐던 지역이다. 3.1운동 당시 경남은 전국에서 가장 길고 격렬하게 만세운동이 일어나고 가장 많은 학생들이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등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이처럼 독립운동이 가열차게 일어났던 경남에는 미서훈 독립유공자가 많아 적극적인 발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독립유공자 수가 1만7748명인데 비해, 경남지역 유공자 수 비중은 전체의 7%를 넘지 못한다. 경남은 3.1운동이 시작된 이래 만세운동이 가장 길고 격렬했던 지역이고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경남 전역에서 만세운동이 펼쳐져 사망자 81명, 부상자 233명, 검거자 2449명이 발생했다. 독립유공자 서훈 규모가 낮은 것은 기록이 없기 때문이지만, 정부의 책임 전가와 까다로운 심사 절차도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독립운동에 참여하고도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부족해 서훈을 받지 못하는 독립운동가 발굴에 본격 나서기로 해 기대를 모은다. 도는 이번에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 신청 전담 조직(TF)을 구성했다. TF는 도 복지보건국장을 단장으로 도내 18개 시·군, 경남도기록원, 경남연구원 등 관련 부서 관계자가 참여한다. TF는 앞으로 3·1운동 등 독립운동이 가장 격렬했던 경남 독립운동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도내 독립유공자를 직접 발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TF를 적극 가동해 독립유공자 발굴과 후손 찾기에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자료 접근이 어려운 후손들에게 공적 입증을 떠넘길 게 아니라 TF가 무한책임의 자세로 자료 발굴에 적극 나서 경남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기록하고 선양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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