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진주성-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2 17:0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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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지난 6월 17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재현하는 공연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는 필자가 10대 말에서 20대 초반이었기에 대부분 함께 겪었고, 생생히 기억하는 일이지만 어려웠던 그때를 회상하고 되돌아보는 향수에 젖어 관람하였다.

설레임 속에 1막이 열리니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운명의 만남, 누구나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이어 총소리와 함께 군인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었다.

조국을 위하여, 세계평화를 위하여 목숨을 기약할 수 없는 젊은이들의 월남전 참전, 월남전에서 산화한 그들의 피 값과 파독 광부, 파독 간호사의 처절한 희생이 조국 건설의 초석이 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대다수 정치 지도자들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경부고속도로건설은 민족의 대동맥을 뚫는 대역사였으며 박 대통령의 선견지명이 없었다면 언제 건설되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일이었다.

2막에서는 박태준, 정주영이 등장하고, 농경사회에서 공업국으로 전환하는 구미공단과 포항제철의 건설, 온 국토를 새롭게 정비한 새마을운동은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그리고 육영수 여사의 소록도 방문은 가장 소외되고 차별받는 국민들을 외면하지 않고, 따스한 품으로 보듬어주는 국모다운 면모라 감동을 주었다.

육 여사와 장녀 박근혜의 대화에서는 “아버지에게는 오직 나라와 국민이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고, 헐벗고 굶주리는 백성들의 민생고와 위대한 조국 건설에 온 정열을 바쳤던 위대한 지도자였다.

미국 측 당사자와 담판에서 미군 철수 문제가 거론되자 단호하게 “갈려면 가라.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라며, 굴욕적인 외교가 아니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주국방의 의지를 밝힌 부분에서는 가슴이 후련했다.

그러나 차지철과 김재규의 극렬한 갈등과 대결로 위대한 지도자를 잃는 비운을 겪었다. 오늘 이 시대에 ‘만일’을 가정해 본다면 박 대통령 같은 위대한 영도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각자 한 번쯤 판단해 볼 일이다. 성경에 간음한 여인을 잡아와 “율법을 어겼으니 돌로 쳐 죽이자”고 했다. 예수는 “율법대로 쳐 죽여라. 그러나 너희들 중에 죄 없는 자가 쳐라”라고 했다.

오늘날 박정권이 어떻고, 독재자가 어떻고 하며 은혜도 모르고 폄훼하는 자들, 정녕 그대들이 박 대통령의 무덤에 침을 뱉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면 그렇게 하라. 천지도 모르고 깨춤 추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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