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조류 발생
사설-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조류 발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6.25 15: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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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최근 낙동강에 조류가 발생돼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녹조 기승이 우려된다. 낙동강에서는 여름철이면 연례행사로 녹조로 홍역을 앓는다. 녹조는 시각적으로도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녹조가 발생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수돗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인 경우 수돗물 질도 크게 악화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2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칠서지점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조류 경보 ‘경계’ 단계 발령 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만세포/㎖)을 초과함에 따라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이상 고온으로 칠서지점의 지속적인 수온 상승(28.0℃, 전주 대비 1.9℃), 간헐적인 강우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 등으로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경보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낚시·수영 등의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당초 주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오늘부터 주2회로 늘리고, 조류 발생 현황 및 대응 상황 공개, 야적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 지도·점검 및 본류 하천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 단체는 낙동강 보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 피해를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낙동강 녹조는 4대강 사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또 다른 원인은 축산폐수 때문이다. 강 상류에 위치한 축사에서 나오는 오염원을 해결하지 않고는 녹조의 근본적 처방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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