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2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칠서지점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조류 경보 ‘경계’ 단계 발령 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만세포/㎖)을 초과함에 따라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이상 고온으로 칠서지점의 지속적인 수온 상승(28.0℃, 전주 대비 1.9℃), 간헐적인 강우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 등으로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경보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낚시·수영 등의 친수활동,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당초 주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오늘부터 주2회로 늘리고, 조류 발생 현황 및 대응 상황 공개, 야적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 지도·점검 및 본류 하천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고도정수시설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 단체는 낙동강 보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 피해를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낙동강 녹조는 4대강 사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또 다른 원인은 축산폐수 때문이다. 강 상류에 위치한 축사에서 나오는 오염원을 해결하지 않고는 녹조의 근본적 처방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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