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길 여행만족도 97.9%, 앱 만족도 86.6%
3년 전, 전면 리뉴얼된 코스와 전용 모바일 앱 출시로 재탄생한 ‘바래길 2.0’이 관광객과 남해군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남해바래길이 고도화된 지난 3년 동안 완보자는 연 평균 32%씩 늘어났으며, 완보 탐방객의 80%는 타 지역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관광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상반기 이용률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첫해인 2021년 상반기인 1~6월에는 총 3520회의 코스 완보가 기록됐고, 2022년은 4599회, 2023년은 6208회가 기록되는 등 연 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코스 완보자는 작년 상반기에는 93명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42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53% 증가했으며, 바래길 앱을 켜지 않고 걷는 사례가 많아 올 상반기에만 약 2만회 정도의 코스 완보가 이뤄진 것으로 바래길탐방센터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바래길 이용객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국가트레일인 남파랑길 탐방객이 증가하고, 코스 완보 시 증정하는 캐릭터 뱃지가 완보자들의 개인 SNS계정을 통해 입소문이 났으며, 남해군민과 향우들의 바래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 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는 바래길 여행만족도는 97.9%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바래길 길 찾기와 완보인증 기준이 되는 바래길 앱 사용에 대해서는 86.6%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전체 22개 코스 중에 가장 인상적인 코스로는 고사리밭길이 꼽혔으며, 그 뒤를 앵강다숲길, 다랭이지겟길, 금산바래길이 이었다.
인구통계적으로 남녀비율은 비슷했고, 연령대는 60대가 46%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32.7%로 그 뒤를 이었다. 50~60대가 78%를 차지한다는 것은 남해바래길이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장거리탐방로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해바래길이 장거리탐방로의 성격을 띤다는 것은 지속가능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240km 전체 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이므로 구간 완보자 평균 연령대는 이보다 많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해바래길을 운영 관리하는 남해관광문화재단의 조영호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바래길 뮤직비디오 제작과 바래길 작은음악회 등 다양한 홍보, 이벤트 등이 준비되고 있다”며 “남해바래길은 남파랑길 중심에 있는 만큼 고사리밭길 등 인기 코스 발굴과 육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구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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