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상평노인대학 교통캠페인
진주성-상평노인대학 교통캠페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06 15:5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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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상평노인대학 교통캠페인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노인에 대한 인식은 ‘노인은 늙은 사람이며, 상대에게 이해와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좋은 덕담을 해주고,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 아니고,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스스로를 절제할 줄 알고, 알아도 모른 체 겸손하며, 느긋하게 생활하는 사람이 아니고, 상대에게 간섭하고, 잘난 체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상대에게 베풀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 대가 없이 받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래서 꼰대라고 한다.

어느 말장난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지어 내었는지 모르지만 가끔은 이런 노인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도로를 무단횡단 한다거나, 법규를 무시하고 늙었다는 것을 이유로 억지 행동을 하는 분이 혹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 어르신들은 사회에 어른으로서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남에게 의지하기보다 건전한 노후생활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 시대의 노인들은, 과거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정신을 탈피하여 자식에게도 누(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스스로 노후를 설계하며 노력하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7월 5일, 진주시청 앞 사거리에는 아주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었다. 최동권 진주상평 노인대학장이 김영진 총학생회장과 함께 상평노인대학 학생 120여 명과 함께 ‘노인에 의한 노인의 교통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우리 노인들을 나이가 많다고 함부로 폄훼하지 말라. 우리는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사회의 어른으로서 우리 스스로 교통질서를 지키며 사회의 모범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건전한 교통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 현수막을 펼치고 어깨띠를 두르고 어르신들의 열기는 충천했고 지나는 차량들은 어르신들을 보고 크게 환호했다.

이 자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님도 나오셔서 어르신들을 일일이 격려했고 경찰서장님과 교통과장, 시청복지국장, 노인과장 등 많은 직원들이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해했다.

최동권 학장은 “지나는 시민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비록 우리 노인대학생들이 나이는 들었지만, 앞으로도 건전한 교통문화와 사회질서 확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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