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에 정답은 없다
칼럼-인생에 정답은 없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11 16: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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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인생에 정답은 없다

내가 살아가는 자세가 나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어려움이 닥칠 때는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찾아가 배워보자. 성공하고, 그 성공을 오래 유지한 사람도 한때는 실패를 맛본 경험자다.

그들은 다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 교만하지 않는 것이 곧 감로의 길이요, 방일한 것은 곧 죽음의 지름길이라! 부지런한 것이 곧 잘사는 길이요, 게으름은 곧 죽음의 길이라! 한다.

어떤 일이 내 뜻, 내 맘, 내 의지대로 안된다 하여 적당한 핑계를 대면서 그 핑계가 사실인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인생은 짧다. 올 때는 순서가 있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

언제 어떻게 이 세상과 작별할지 모르면서,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내고, 화내고,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나 자신을 돌아보자. 일 앞에서 망설이고 눈치 보면서 작은 나에 갇혀 살지 말고, 더 큰 나로 우뚝 서 보자. 바보들은 실패 앞에서 ‘내가 못나서 그렇다’며 스스로를 비난한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를 꺾는 행위이다. 나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져서 자기비판을 중단하자. 자신의 장점을 칭찬하고 다독거려주면 심리적 안정으로 자신감이 회복된다.

살다 보면 나를 싫어하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그 사람의 자유다. 그 사람은 잘못된 시선과 인성으로 창자가 꼬여있고, 양심이 삐뚤어져 있으며, 도덕적이지 못해서 그렇다.

그의 자유를 막지 말자. 인성이 나쁘고 양심 불량으로 망상에 찌든 그런 사람들도 소중한 사람이다. 멋대로 살게 놔두고 진실과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그냥 아는 관계로만 이어가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 입에서 나온 말보다 내 입에서 나온 말부터 잘 살펴보자는 것이다. 나는 상대에게 감사와 배려의 언어를 사용했는지 살펴보자. 삐뚤어진 사람에게는 칭찬 한마디가 보약이다. 상대의 좋은 점은 본받고 배워서 함께한 시간이 자랑스럽도록 하자.

질투하고 화내는 마음을 버리고, 선하고 깨끗한 본성으로 돌아가면 슬기로운 하루, 감사한 하루, 기쁨의 하루를 살 수 있다. 그러면 모든 일이 곧잘 풀려간다. 모두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면, 날마다 신선하고 감동의 나날로 이어진다. 지금 겪고 있는 일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긴 인생의 여로에서 반드시 한번은 겪으며 건너야 할 아주 짧은 징검다리로 생각하자.

고달프다며 자포자기하고, 신세타령이나 하며, 누어 있는 사람은 만사를 귀찮아하며, 꼼짝 않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해서 그럴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힘을 내어 훌훌 털고 벌떡 일어나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 인생살이에 정답은 없다.

속이 상해도 항상 웃는 얼굴로, 기분 좋게 사람을 대하고, 이성적이며, 냉정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체력과 성격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적극 활용해 나가도록 하자. 모든 일은 내가 직접 해결하겠다며 굳게 다짐하고 부모 형제 친구에게도 기대지 말고 숨통 막힌 일일수록 어금니 꽉 깨물고 악착같이 버티면서 전력투구로 능동적이고 활기찬 미래를 만들어갈 때 ‘건강과 행운이 함께 굴러들어 오게 된다.’ 끝까지 참았을 때 마음이 편안해진 것이다.

매사에 베푸는 것이 곧 얻는 것이다. 베푸는 사람은 하는 일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잘 풀려 나가지만, 인색하고 옹졸한 사람은 하는 일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꼬이게 된다. 긍정적인 언행을 습관화하면 힘이 생기고, 부정적인 언행을 습관화하면 힘이 쭉 빠져 주저앉게 된다.

남들이 나를 만나고 난 후에 그들 마음에 든든함을 느껴야 한다. 만나면 불안하고 기분 나쁘고 헤어진 후에도 마음을 우울하게 한 사람은 전망이 없다. 우리는 만난 사람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고,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 마음 편안히 살 수 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께서 ‘두려움을 정복하는 자가 세계를 정복한다!’는 말로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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