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만 되면 걱정이 앞서는 것은 우리 주변에 집중호우 등에 취약한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당국의 재난관리평가에 따르면 도내 재난취약지구 중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 수백 곳에 이른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집중호우로 지반과 토양 등이 약해져 무너짐, 쓸려내림, 낙석 및 붕괴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말한다. 올해 장마가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반의 대처를 해야 한다.
재난은 대부분 구멍 난 사전 준비와 소홀한 대비책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알면서도 설마 하는 안일한 태도가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것도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 때문에 하천 진입로·산사태 및 침수 우려 지역과 같은 위험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출입을 차단해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비로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 등에 대해서는 붕괴·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만큼 사전 예찰·대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다.
장마가 끝날 때까지 도민들의 각오와 대비책이 각별히 요구된다. 쉽게 막을 수 있는 재난을 방치해 키우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취약 지대를 중심으로 예찰하고 대비하는 비상 체제를 가동해 재난 재해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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