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아둔하다 아둔해!
진주성-아둔하다 아둔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17 15:5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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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아둔하다 아둔해!

삼국지 조조와 전쟁을 벌이는 원소는 책사인 허유가 충언하였지만, 원소는 듣지 않았고 책사인 허유는 “아둔하다. 아둔해! 충언이 거슬린다니…. 아둔한 군주로다”라며 곧장 옛벗인 조조의 책사로 가게 되고 마침 군량미가 부족한 조조군은 허유의 조언으로 원소의 군량미를 비축한 성을 함락하여 조조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나라의 대통령이나 한 도시의 시장과 회사의 사장은 참모들의 충언과 조언을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하며 조언과 충언에 대한 구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예비창업 사장은 잘 되는 사장의 조언을 참고하고, 안되는 매장의 원인을 분석하는 경험과 식견을 가져야 하는데, 안되는 사장의 생각을 맹신하고 잘되는 사람 생각의 반대로 일을 하니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매년 100명가량의 예비창업자를 가르쳐 보면 100%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곳에 매장을 개점하거나, 준비가 되지 않음에도 개업 날짜 날 받았다며 성급하게 지인들을 초대했다 그 길로 문 닫는 경우를 보았고, 그중 한두 명만이 다방면의 전문가를 만나 깨닫고 보완해서 성장해 가는 매장을 꾸려가게 된다.

사장은 직원보다 더 많은 생각, 나은 판단,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은 넓은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만 배고프고 다치는 국민이 없을 것이고, 흑자 수익으로 직원들이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게 된다.

한 명을 둔 가게일지라도 사장은 사장다운 생각을 해야 한다. 사장은 어떻게 해서라도 더 많은 수익이 나도록 고민하고 행동하고 공부해야 한다. 수익이 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은 책임과 사명은 다했다 할 것이며 사장의 직책이 아니라 사원으로서 일해야 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지 않고 충언하는 참모의 말을 듣지 않는 오너 또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고,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권력자나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국회의원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을 생각 말아야 한다.

삼국지의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의 실력 있는 장수가 있었지만, 조조와의 싸움에서는 큰 성공을 보지 못했다. 유비의 첫 지략가인 서서를 만나 처음으로 조조 군대에서 이길 수 있었고, 서서 이후, 유비는 제갈량을 만나기 위해 세 번을 찾아가는 삼고초려 끝에 책사가 된 제갈량의 지략으로 유비는 조조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는 계기가 되었다.

사장과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충언하는 참모가 있어야 회사가 발전하고 나라가 튼튼해진다. 그러나, 지금의 나라는 충언하고 조언하는 참모가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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