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사천 항일기념탑에 공적도 없다
진주성-사천 항일기념탑에 공적도 없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7.19 16:21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사천 항일기념탑에 공적도 없다

타 시, 군보다 5배~10배 많은 사업비 3억8천일백만원을 가지고 항일운동 기념탑비를 사천 충혼탑 아래에 세우고 지난 3월에 제막식을 거행했는데 항일투사 명단도 없고 공적 내용도 없는 백비(白碑)를 세웠으니 땅을 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동군 옥종면에 건립된 항일투사추모탑비는 예산 7천만원을 가지고 사천시 기념탑비보다 크고 높게 건립했다. 산청, 하동, 지리산 일대 178명 항일투사들 명단과 개인 공적을 한 명당 30자씩 배당해 새긴 본비와 보조비 5개를 세웠는데 예산과 규모가 5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3~4년 사이에 물가가 10% 오른 것을 인정하지만 5배 올랐다고 변명하지 못할 것이다.

하동군 하동읍에 세워진 항일투사 추모탑비는 본비 외에 독립선언서비, 공적과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고 정자(亭子)까지 건립했다. 산청군 단성면에 건립된 항일투사 추모탑비는 88명 명단을 깊이 새기고 공적도 새겼고 해마다 3.1절에는 군수가 직접 참석한다. 하동군은 9개 면 소재지마다 공적 기념비가 세워지고 성명과 공적을 깊이 새겨 모셨다.

진주시에서도 진양, 진주 항일투사 추모탑비를 세웠는데 127명 항일투사 명단을 깊이 새기고 한 명당 29자씩 배당해 공적을 깊이 새겼고 돌의자 2개를 설치하고 예산은 3천만원이었고 높이는 4m 20cm이다. 사천시 곤양면에는 사천시 토지에 항일운동 기념탑을 세웠는데 공적과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다. 사천시 사남면에 세워진 항일기념비에는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지 못한 17명 성명과 공적을 깊이 새겼는데 사천시 보조금으로 세웠다.

경남에 최근 12년간 건립된 비석에 이름과 공적이 모두 새겨져 있다. 경남도청서 주관한 창원시청과 경남도청 사이 공원에 항일투사 기념탑비는 높이 14m 3동과 경남 출신 829명 명단을 새기고 촛불 모양을 만들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게 별도의 비를 세웠다.

오직 사천시만 홀로 성명과 공적이 없는 백비를 세우고 예산도 타시군의 5배 많은 사업비로 항일 지도자 이름도 없으니 통탄할 일이다. 공적은 사천시에서 지원해 발간한 ‘사천항일독립운동사’, ‘사천시사’에 기재되었다. 이름과 공적 29자 배당해 새기는 비석은 총 5백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