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지방도 1018호선 부근 도로를 순찰하던 도로관리사업소 직원들이 도로 침하를 확인하고 곧바로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1차로 교통 통제를 실시했다. 이후 이틀 뒤인 16일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됐고 차량 통제를 실시하지 않았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남도는 도로 유실 이후 도로 전면을 차단하고 현장 응급복구 조치에 들어갔다.
18일 오후 4시 산청군 오부면 원방마을에서 맨 위쪽에 거주하는 한 가구 2명의 주민이 산사태를 우려한 지자체의 권고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어 오후 5시 50분에 바로 아랫집 주민 2명이 대피하고 난 5분가량 뒤 산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마을에서는 총 21세대 28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대규모 산사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앞서 대피한 2세대의 주민은 바로 옆에서 토사가 흘러내린 상황이라 위험할 수가 있었다. 선제적 대피로 인명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두 곳의 사례는 행정의 철저한 사전 대비가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재해를 막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전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남 지자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예찰과 관리를 통해 피해를 막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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