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구조 및 구급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119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긴급 신고 시에는 집 전화를 사용하면 보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많이 알고 들 있다. 사실 119에 집 전화로 신고자의 주소가 거의 확인된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전화가 많이 보급되면서 그러한 사실도 정확하지 않게 되었다.
긴박한 상황에서 119에 신고한 사람은 왜 이렇게 늦게 도착 하느냐고 항의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소방서에서는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상시 야간 불시 출동 훈련이나 관내 지리 조사를 하는 등이 그러한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이렇듯 소방서에서 몇 분 몇 초라도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화재의 경우 발생에서 최성기에 이르는 시간이 5분정도 걸린다는 것이다. 최성기에 다 다른 화재현장은 인명구조를 위해 구조대원이 내부에 진입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5분이 중요한 이유가 또 있으니 그것은 갑작스런 심장 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늦어도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모방송국에서 방영된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골든타임의 의미를 잘 알 것이다.
심장마비 환자는 5분이 지나면 비가역적 뇌 손상이 발생하여 영구적으로 소생될 수 없는 상태로 평생을 병원에서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처럼 긴급 상황에서의 현장 도착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는 일반 집 전화와 달리 신고 시에 실제 주소지가 아닌 기지국 중심으로 위치가 확인된다.
이럴 경우 인터넷 전화 가입자 주소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만약 이사를 하고 가입자 주소지 변경을 하지 않은 경우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긴박한 상태에서 신고자는 대부분 주소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설사 말한다고 하여도 흥분된 억양으로 신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119 상황실 직원들은 많은 애로 상황이 발생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119를 기다리는 사람은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질 것이다.
이처럼 이사하면서 인터넷전화 주소를 변경하지 않는 행위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것 때문에 신고자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지 시민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인터넷전화 사용자는 자신의 집 전화 가입 주소지가 정확하게 등록되어 있는지 전화사업자에게 확인 하여 소중한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