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기숙사 학교(중·고교) 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건수’ 자료에 따르면 2017∼2021학년도 심의 건수는 총 1110건에 달했다. 피해 학생은 1781명, 가해 학생은 1805명이었다. 심의 건수는 2017학년도 188건, 2019학년도 258건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학년도에 107건으로 줄었지만 2021학년도에는 311건에 달했다.
실제 경남에서도 학교 기숙사 내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26일 같은 학교 신입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상급생인 가해 학생 4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기숙사에서 하급생인 피해자에게 이유 없이 욕설하고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교 폭력을 저지른 혐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산청군 한 고교에서 신입생을 집단 폭행한 2·3학년 학생 10명이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학교폭력을 피해자 중심에서 바라보고 엄정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학교폭력을 막을 최선의 방안은 학교 당국이 정기적인 개인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심리 변화를 관찰하고, 피해 학생이 발견되면 메뉴얼대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은밀히 자행되고 있는 기숙사 내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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