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각별한 주의를
기고-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각별한 주의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03 15: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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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의령소방서장
김종찬/의령소방서장-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각별한 주의를

올해 여름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철 냉방기기(에어컨, 선풍기 등)의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에 따르면 5년간(2018~2022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1234건으로 86명(사망 11, 부상 75)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선풍기 등의 냉방기기에 쌓인 먼지를 청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지에 모터의 축적된 열이 전달되면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기기의 과열·과부하·배선 손상 등에 의한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해 장시간 사용을 삼가고 주기적인 배선 상태 점검을 실시하여 불량 사항이 발견될 시 전문가를 통한 배선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셋째, 에어컨 실외기는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벽으로부터 10cm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며 실외기 근처에 적치물이나 인화성 물질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넷째, 제습기 사용 시 누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마철 습한 날씨에 제습기 위에 젖은 빨래를 말리게 되면 누전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섯째, 기기 사용 시 멀티탭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냉방기기의 경우 다른 전자제품에 비해 전력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멀티탭 사용을 삼가야 하며, 만일 멀티탭을 사용할 경우 과부하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을 막기 위해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

의령소방서에서는 7~8월 2달간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문화 촉진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숙박시설·야영장 등을 대상으로 화재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다중이용시설 화재 안전 환경조성을 위한 컨설팅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올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로부터 안전한 의령을 만들기 위해 군민 모두가 냉방기기 사용 시 사전점검을 생활화하고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를 통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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