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지역 의과대학 신설 여론 뜨겁다
사설-창원지역 의과대학 신설 여론 뜨겁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16 17:15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경제계 및 종교계 등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13일 경남지역 기독교인 4000여명이 모여 ‘경남 창원 의과대학 신설’ 촉구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달 경제계와 기업인들도 의대 신설에 대한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서명 운동부터 경제계 종교계가 의대 신설에 앞장서고 있는 배경에는 지역민의 의대 신설에 대한 간절함과 함께 그만큼 지역 의료 현실이 열악하다는 것을 말한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에 의과대학이 없다는 것은 수도권에 편중된 의료 체계 불균형의 전형이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사 확충, 필수의료 강화 등을 논의하는 ‘의료현안협의체’가 6월 말 이후 한 달 넘게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가 모두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계속하여 요구하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남지역 의과대학은 1곳으로 정원은 76명, 인구 10만 명당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역시 전국 평균은 2.13명이나 경남은 1.17명으로 서울 3.37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의료인력 부족은 의료서비스 불평등과 지역 간 의료격차로 이어진다. 경남은 18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되었고, 미충족 의료율은 전국 1, 2위를 다툴 정도로 경남도민의 의료이용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몸이 아픈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거주하는 곳에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픈 주민들을 방치해선 안된다. 지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한 창원지역 의과대학신설 염원을 담아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모든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