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지인, 이웃과의 교류나 관계가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경제활동이 크게 줄고 대면 접촉마저 제한된 상황에서 60대 이상 독거 고령자가 질병이나 빈곤에 시달리다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많아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둔 인구 구조상 무연고 사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2023년도 경남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빠르게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경남도의시행계획에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 및 발굴조사 추진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연결 강화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지원 ▲고독사 예방·관리 정책 기반 구축 등 4가지 전략 77개 사업에 4816억원을 투입한다.
무연고 사망은 고독사의 한 유형이나 무엇보다 행정기관이 아니면 시신마저 수습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 등 사회 양극화 현상과 가족 해체, 1인 가구 급증 등 사회구조적 변화에 관련 기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경남도가 마련한 대책이 고독사 예방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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