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름 피서지로 경남의 해수욕장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 대유행 이전의 상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경남지역 관광업계와 자영업자 등은 줄어든 해수욕객으로 인해 실망감이 적지 않다.
경남 해수욕장의 방문객 감소는 방문객이 오히려 증가한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같은 경남 해수욕장에서도 방문객이 오히려 늘어난 곳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560만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16%가 증가했는데 이는 보령머드축제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경남도 해수욕장의 전체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지만 거제 명사해수욕장은 전국 최초 반려동물 해수욕장인 ‘댕수욕장’을 운영해 작년보다 12% 방문객이 늘었다.
거제 명사해수욕장의 사례는 갈수록 방문객이 줄어드는 경남의 다른 해수욕장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관광객은 언제나 더 매력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다. 장마와 태풍 등 기후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결국은 관광객들의 렌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이 경남 해수욕장의 성적 저하를 불러온 것이다. 도내 지자체는 올해 운영을 통해 얻은 교훈과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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