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의 다섯 가지 조건(1)
아침을 열며-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의 다섯 가지 조건(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24 15: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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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의 다섯 가지 조건(1)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는 그 나라에 합당한 지도자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남북을 하나가 되게 하고 노사갈등과 남녀문제 등 이른바 한국 사회문제를 풀어나갈 지도자가 절실하다. 물론 이 난제를 대통령 혼자서 이룰 수는 없고, 국민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적 불문하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도덕성이다. 지도자는 단지 정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치만 잘하면 정치꾼이다. 그 자질의 핵심은 바로 정직, 성실, 책임감이다. 아주 평범한 이 세 가지가 바탕이 될 때 비로소 공심을 가질 수가 있다.

태풍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그 힘의 원천은 중심에 있고 태풍의 중심은 아주 비어있는 듯 경쾌하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덕목은 바로 공심, 공심의 자세이다. “내 나라 내 민족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만 있다면 나는 무엇이 되어도 좋다” 내지 “이 민족이 잘살고 잘 될 수만 있으면 나는 무엇이 되어도 좋다”는 신념이 바로 공심이다. 공심의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존경받을 수가 있고 당당할 수가 있으며 소신 있게 일할 수가 있다.

지도자는 이 민족의 제단에 바쳐진 촛불과 같은 사람이다. 초가 튼튼하고 심지가 곧으면 불이 아주 잘 붙는다. 그런데 많은 지도자가 자기 몸에 불이 붙으려 하면 “아이고 초가 녹으면 안 됩니다. 초는 절대 녹이지 말고 불만 붙이십시오”하고 몸을 사린다. 비겁한 정치인이 지금도 많다. 국민은 이런 정치인을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자기 자신은 절대 타면 안 된다고 움츠리면서 민족과 인류의 대의를 이야기한다면 엉터리 지도자이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린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적어도 자신을 던져 나라를 살리고 밝히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겠다고 만인 앞에 나서는 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무릇 우리 국민은 이런 지도자를 경계해야 한다. 국민은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주도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정치가 밥 먹여 준다. 정치인은 우리의 세금으로, 우리의 피와 땀으로 그들의 일을 한다. 정치를 우리가 살피지 않으면 과도한 세금을 물게 되고 우리 생활은 풍요롭지 못하게 된다.

둘째는 올바른 역사의식이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는 뚜렷한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저력과 긍지의 뿌리는 역사의식에서 나온다. 단재 신채호 선생도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고 지적하셨다. 지도자가 주체적 역사의식이 없으면 국민에게 힘과 긍지를 갖게 할 수가 없다. 지도자의 역사의식이란 민족사와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과거를 거울삼아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이다. 또한 자신이 추진하는 모든 일이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항상 바르게 노력하는 태도이다.

우리의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이다. 그가 민족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가졌는지를 수시로 검증하여야 한다. 특히 국조 단군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시조이고 국조이다. 우리 민족의 시작은 단군이며 나라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역사의식이 희미하다 보니 건국을 두고 근시안적 눈으로 서로 시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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