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안정됐던 것은 유가 안정이 크게 기여했지만 최근 들어 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리터 당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3.1원 상승한 1740.8원을 기록했으며, 경유 리터당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9.4원 상승한 1617.7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고공 행진 중인 채소나 과일 가격도 부담스러울 만큼 치솟았다. 태풍 여파로 채소류 수급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7일 러시아가 흑해곡물수출협정 중단을 선언해 밀, 옥수수, 대두 등의 국제 곡물 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다. 여기에 유가 인상이 추가되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와 폭염, 태풍 등 기상이변과 국제 상황 등으로 생활 물가가 오른 측면도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방관해서는 안된다. 추석을 앞두고 다각적인 물가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 농수축산물 수급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한 대책과 함께 세밀한 물가 관리로 체감물가 괴리 현상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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