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혜로운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칼럼-지혜로운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29 14: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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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지혜로운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불만도 많고, 남 탓, 사회 탓을 많이 한다. 그러나 모두 연기에 따라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언젠가는 모두 사라지는 것이므로 기분 좋아하거나 기분 나빠할 것도 없다. 어떤 일을 보고 기분 좋거나 나쁜 것은 자신의 감정 문제다. 감정조절만 잘하면 일이 꼬이거나 고통도 괴로움도 모두 사라진다. 인과법과 연기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정조절을 잘한 것이 ‘중도’다. 기분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은 내가 과거에 기분 좋았던 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까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분별심을 일으키지 말자. 마음이 오염되면 분별심을 일으키게 된다. 상대방의 재력, 외모, 나이, 인물, 지위를 비교하면서 차별하지 말고 평등하게 대우하자. 윗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가 한 조상의 뿌리이니까 분별과 차별이 없어야 한다. 분별과 차별이 없으면 많은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말 탄 장수를 사로잡으려면 장수가 탄 말을 쏘는 것이 지혜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로운 인간관계이다.

대인관계를 잘하여 실패한 사람은 없다. 능력도 좋은데, 인간관계까지 좋으면 날개 단 격이 된다. 대인관계에서는 첫째, 종교 문제를 논하지 말고, 둘째, 남의 흉을 보지 말자. 이 두 가지만 조심하면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좋다. 그리고 항상 자비로운 심성을 갖추어서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자신이 수영을 못하면 튜브나 널판지라도 던져 주는 마음이 되어보자. 항상 미소와 친절로서 남에게 이익되는 일을 하며 나와 생각이 다르고 종교와 문화, 정체성이 다른 사람도 차별하지 말고, 가난한 사람도 멸시하지 말고, 부자를 질시하지 말자. 겉모습과 권세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이익을 떠나 진실에 입각한 판단으로, 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모두를 공평하게 포용하며 살아가자. 예의는 자기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데서 시작된다. 나만 삶의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다. 나보다 더 큰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천복을 누리고 산다고 생각하고 빙그레 웃으며 살아가자.

매 순간, 일하지 않으면 못 견딘 사람처럼 남들이 다 싫어하는 궂은일, 험한 일속에 스스로 뛰어들어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보자. 현재 근무한 직장을 선택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 직장을 아끼고 직장발전을 위하여 바칠 수 있는 노력을 다 쏟으며, 직장을 짊어지고 뛰어보자. 회사에는 항상 인재가 부족하다. 회사는 사장 회사이지만 직원 회사도 된다.

서로가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저울이나 시소처럼 균형이 잘 잡혀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거나 치우쳐서 불균형이 되지 않아야 하며 서로 얕보거나 질투하며 적대시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도 직장생활이 마음 편한 사람은 거의 없다. 또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상사에 대해 완전히 흡족한 사람도 별로 없다. 또 내가 일한 것도 상사가 만족한 것만은 아니다. 그 정도면 됐다. 그런대로 괜찮다는 상사를 만났다면 행복한 직장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내 기분, 내 맘에 안 든다고 상사와 다투거나 이직을 하면 자신과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 가족까지 멍들게 한다. 인내로 적응하고 주어진 여건에서 잘되기를 소망하며 뛰어보자. 상사나 경영주에게 신임받고 잘못된 사람은 없다. 주위에는 시원찮은 사람이 출세하고 유능한 사람이 빛을 못 본 것을 볼 수 있다. 인간관계 때문이다. 능력 발휘 기회는 무한정 많다.

기업은 인재를 열심히 발굴 중이다. 어디에 묻혀있는지 눈에 띄어야 발탁이 된다. 빈둥거리는 시간을 없애고 몇 줄 글이라도 읽고 명구가 발견되면 적어서 회사에 넘겨주도록 하자. 하는 일을 쉽다 생각하면 쉽다.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자. 마음이 어두우면 삶이 고통스러워지며 괴로움은 집착에서 온다. 욕심과 분노에 휩싸이지 않도록 가슴을 활짝 펴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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