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노인대학장 협의회
진주성-노인대학장 협의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8.31 14:2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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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경상남도 노인대학 학장협의회 회장
심동섭/경상남도 노인대학 학장협의회 회장-노인대학장 협의회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출산율은 줄어드는 반면 노인인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에서도 노인복지 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만 늘어가는 노인빈곤율, 고독사 등 노인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 경남에는 대한노인회 경남연합회 산하에 41개소의 노인대학이 설치되어있다.

노인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노후를 보람 있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우수 강사를 초빙하여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경남의 41개 노인대학장 협의회를 구성하여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상호정보교류, 학장 순회 강의 등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9일과 30일에는 학장들의 연수가 있었는데, 총회에 이어 유적답사가 있었다. 정남진전망대, 완도 청해진(해신 세트장) 완도타워와 고려청자박물관과 소록도, 윤선도 기념관 등을 둘러보았다. 코로나 시국에 3년 동안 시행하지 못했던 합동 연수는 국지성 폭우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가운데서도 매우 알차게 진행하였다.

노인대학 학장님들은 대부분 교육계 출신으로서 교장, 교육장 등 교육계에 종사한 분들이 대부분이며 사회의 지도계층에서 활동하던 분들이기에 퇴직 후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자세로 열성을 다하고 있다. 노인대학 강사님들 역시 순수한 봉사 정신으로 열성을 다하고 있으며 열악한 강사료 등에는 전혀 연연하지 않고 있다.

세상의 인심이 세월이 갈수록 각박하여 인정이 메마르고 이익만 좇아 행동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시대에, 자신이 가진 능력과 지식을 활용하여 과거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배우지 못하고, 어려운 여건에 있는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사는 건전한 사회를 선도하는 노인대학장들 이야말로 이 시대의 참 봉사자가 아닌가 싶다.

연말연시면 불우한 이웃을 돕는 자선단체나 주변의 온정이 쏟아지곤 한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라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식이나 사진이나 찍어 자신이나 단체를 홍보하는데 급급한 경우도 더러 있다. 이에 비해 노인봉사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은 만인의 귀감이 아닐까 싶다. 노인대학 하나를 책임지고 있는 필자는 결코 자신을 PR하고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순수한 봉사 정신으로 열성이 가득 찬 학장님들의 의욕과 참 봉사자의 자세와 순수한 인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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