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도개공 설립 취지 벗어나 동력 잃었다
김해시 도개공 설립 취지 벗어나 동력 잃었다
  • 이봉우기자
  • 승인 2023.09.05 17:12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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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혈세로 출발 뚜렷한 사업 없이 비대해진 공기업으로 전락

김해시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도시개발공사가 출범 10년을 맞고 있지만 당초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 확실한 사업 계획을 제시하지 못한 채 비대해진 공기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해 지역 도개공 설립은 지난 2014년 전액 시비로 출자돼 현금 100억, 현물 사유지 300억 등 총 400여억 원으로 출발, 직원 250여명으로 공사형 사업과 공단형 개발 사업을 함께 담당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출자 출현 기관이다.

이같이 도개공은 설립 당시 전문성과 체계적인 개발로 도시 전체의 지속적 개발과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에서 지난 2014년 5월 초 시민의 기대 속에 출범했다.

그러나 현재 예산 30억원이 늘어난 430억원과 출범 당시 250여 명의 직원에서 현재 320여 명의 직원을 갖춘 비대해진 공기업으로 당초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경영 부실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결론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방대한 지역 공기업을 이끌 공사 사장 자리가 정치적 입김에 따라 지역 인사를 배제한 타지역 인물이 선임돼 전문성이 결여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다.

도개공의 주요 업무는 토지개발, 도시개발, 산업단지개발 등 개발형 사업과 체육, 환경시설, 위탁 관리 등이다.

이러한 주요 업무를 수행해야 할 도개공은 현재 본래의 설립 목적과 동떨어져 동력을 잃은 상태로 지금까지 뚜렷한 사업 없이 사회복지, 장애아동을 위한 수영장 물놀이 체험, 학습지원, 시설 봉사 등 사회 공헌 활동만을 펼치며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주요 업무를 수행해야 할 도개공의 제6대 사장 자리에 올 3월 2일 전 울산도시공사 상임이사를 지낸 최기영 사장이 최종 선정됐지만 취임 6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뚜렷한 시각적 효과 없이 출범 당시 본연에 취지에 동떨어진 공공시설 관리 위주의 홍보에만 취중, 예산만 축내는 공기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김해 도개공은 출범 후 지금까지 뚜렷한 사업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시민 혈세만 낭비, 버텨나가면서 그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도개공은 정치적 선거 보은성 인사 자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경영 수익 기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인사권자인 시장이 전문성을 겸비한 과감한 인사 용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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