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연 사천시의원 “보여주기식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지적”
정서연 사천시의원 “보여주기식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지적”
  • 박명권기자
  • 승인 2023.09.13 15:4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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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시정질문서 시설물 사후관리·전담인력 양성 등 당부
▲ 시정질문에 나선 정서연 의원. /사천시의회
사천시의회 정서연(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지난 12일 개최된 사천시의회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보여주기식 행정관행을 지적했다.

농촌 중심지에 문화, 복지, 보육 등 복합 서비스 거점을 조성하고 배후마을 서비스 전달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협약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 의원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지역소멸 예방 및 마을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사업 목적이 아닌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일관하며 사업 효과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관내 13개소에 426억 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시설물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낙후된 서부 3개면(곤양·곤명·서포)의 이용률이 저조해 지역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예산(426억)은 올해 시 전체 예산(9610억)의 4.4%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정 의원은 “사천, 정동, 사남, 용현, 곤양, 곤명 등 6개 읍·면 주요 마을 직책자 6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전반적으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며 “시와의 소통, 정보 제공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핵심은 관련 시설을 짓거나 현란한 민간 컨설팅이 아닌 청·장년 마을지킴이 육성에 있기 때문에 자치역량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재화 안전도시국장은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한 진단을 통해 시정해 나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 등을 개정해 관련 사업의 주민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른바 마을 만들기 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시설만 덜렁 지어 놓고 관리도 되지 않아 마을의 흉물이 되는 사례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시가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시설의 사후관리는 물론 원활한 소통, 핵심 자치인력 양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박명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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