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인생을 즐겁게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지는 못한다. 그것은 마음의 상태, 지나친 욕심, 터무니없는 욕망 이런 것들의 영향도 크다고 본다. 물론 사회적인 현실 구조 뭐 이런 것들도 무시는 못한다. 그렇지만 내가 먼저 그 행복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다음에 밖을 보는 것이다. 내 마음이 늘 공허한데, 내 마음이 늘 갈급한데 어떻게 해도 행복을 느낄 수 없다. 행복하려면 내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는 이치에 다다른다.
‘인생을 즐겁게’란 타이틀에 반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무슨 즐거운 일이 있겠느냐고 할 수 있다. 사건 사고, 질병, 실패, 실직이 다반사인 세상에서 즐겁게 산다는 것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흙수저의 인생이 무슨 낙이 있겠느냐고 한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매일매일 즐겁게 살다 갈 수 있는 길이 없는가고, 사실 그런 사람 찾아보기 어렵다. 만나는 사람마다 울상이다. 불평과 원망과 한탄의 소리다. 웃는 사람보다 우는 사람이 많다. 탄식 소리가 더 크다.
‘논어’에서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의 말씀을 편집하면서 책의 첫머리에 즐거움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한 것은 뜻있는 일이다. 공자의 철학이 즐거움에 있다는 증거다. ‘논어’의 첫 구절은 누구나 잘 안다.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는 제자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누차 강조했다고 한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다. 즐거움이 없다면 인생의 큰 손실이다. 공자의 두 번째의 즐거움은 친구와의 사귐이다. 먼 곳에서 친구가 찾아오면 얼마나 즐거운가! 친구와의 즐거움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삭막할까?
맹자는 어떤가?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가 별 탈 없는 것”을 꼽았다. 맹자는 또 제자를 양성하는 일도 군자의 즐거움으로 꼽았다. 그리고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았다.
음악의 신동 모짜르트가 세상 떠나기 전 그의 아버지에게 써 보낸 편지 중의 글이다. “잠자리에 누우면 나는 이렇게나 젊은데 어쩌면 다음 날엔 더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나는 이 넘치는 기쁨에 대하여 매일매일 감사하며 이 기쁨을 나의 이웃 모두에게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기쁨은 우리의 선물이다. 그러나 기쁨은 연습을 통하여 강화된다. 기쁨은 우리에게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우리가 즐거움을 선택해야 한다. 기쁨은 우리가 선택하여야 할 노력이다. 하루하루 아름다운 작은 순간들, 작은 사건들, 작은 생각들, 다 즐겁고 기쁘고 감사한 사건들이다.
현대인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갖가지 인연을 만들고 살아간다. 그중에서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을 가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헤어질 때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면 그가 나를 만나기 이전과는 다른 모습, 더 행복하고 더 나아지는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인연은 없을 것이다.
뿌리가 깊고 굵은 나무는 더 많은 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가지가 크고 넓게 퍼진 고목은 더 많은 꽃을 더욱 화려하게 피울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겹겹이 나이테를 둘러온 고목의 몸에는 어린 나무들과 비교할 수 없는 건장한 가지와 건강한 새 순 그리고 향기롭고 탐스러운 과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채워야 한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채우는 것이 인생의 새 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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