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녕 부곡온천 과거의 명성 되찾기를
사설-창녕 부곡온천 과거의 명성 되찾기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9.17 15: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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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부곡온천지역은 부곡하와이의 폐쇄 이후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1979년 문을 연 부곡하와이는 신혼여행객이 찾는 1순위 관광지였을 정도로 당시에 인기를 모았다. 27만7000㎡ 부지에 관광호텔, 연회장, 수영장, 음식점, 온천 등을 갖춘 종합 관광지였던 부곡온천은 1980~1990년대 전국구 관광지로 인기를 모았지만 2017년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으면서 쇠퇴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부곡온천 이용객은 2013년 388만명에서 부곡하와이가 폐업한 2017년에는 310만명으로 줄어 들었고 2019년 280만명, 2022년 264만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천관광은 다른 볼거리와 먹거리가 연계되어야만 고부가가치화를 기대할 수 있고 산업의 시너지 효과 역시 극대화할 수 있지만 부곡온천은 이같은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부곡온천이 행정안전부의 온천도시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발전 호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온천도시는 필요한 예산 확보와 관련 시책 수립 등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부곡이 전국 최초 온천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가 보증하는 브랜드 효과로, 그간 대중이 느끼던 낙후 이미지의 개선 효과와 더불어 시설물 개선을 위한 국비 예산 지원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부곡온천 활성화에 큰 성과가 기대되는 것이다.

온천도시 지정으로 부곡온천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됐다. 이제 문제는 경남도와 창녕군의 개발 투자 활성화 정책 시행과 당사자인 상인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온천도시 지정을 계기로 우포늪 생태여행, 따오기 체험, 화왕산 갈대 관광과 온천지역의 숙박을 연결하는 방안을 강구해 창녕 부곡온천이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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