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가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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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9.18 15:5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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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가마니

출퇴근 버스, 지하철을 타면 거의 모두가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식당을 가도 어린이나 어른이나 가족끼리 대화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바라본다. 스마트폰 안에는 무수히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스마트폰 세상 안에서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

장사한다고 요리를 배우고 제품을 개발하고 획기적인 신제품을 만들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판매할 수 없다. 맛도 없고 오래된 낡은 제품이라도 촬영과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곳을 방문한 손님이 있다면 자신의 손님 한 명을 잃은 것이 된다.

지금의 세상은 장사 비법을 배우는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터치만 하면 쏟아져나오는 낚시 광고 속에서 자신의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기술도 배워야 한다. SNS 계정을 만들어 facebook, instagram, 블로그 등에 자신의 매장을 홍보해야만이 성공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홍보해서는 안된다. 고객들의 판단은 냉정하기 때문이다. 맛, 뷰, 서비스 등이 홍보와 많은 차이가 나고 나쁘다면 고객들의 쓴소리에 다른 사람들이 찾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배달앱을 통한 주문 시 고객들의 리뷰평가는 절대적이다. 그로 인해 리뷰 대행업체도 생겨날 정도로 폐단이 많다.

가장 확실한 평가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소문이 났느냐가 중요하다. “OO 삼겹살 식당 어때?” “OO 삼겹살이 다른 식당이라 다르게 맛있고 밑반찬 중 나물이 너무 좋아”라는 그 집을 제대로 알리는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매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날 수 있는 확실한 컨셉과 정체성, 상징성이 있다면 사장이 굳이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아도 전문 블로그가 찾아오고 대신 홍보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기 전에는 맛있기만 하면 구전으로 소문이 났던 시대였지만, 요즘은 사장이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진 시대다.

사장이랍시고 배우는 기술 없고 배우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가마니는 썩게 되어 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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