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대한민국의 생일, 개천절은 다가오는데…
아침을 열며-대한민국의 생일, 개천절은 다가오는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9.21 15: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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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대한민국의 생일, 개천절은 다가오는데…

불과 70여 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중 하나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문화예술, 민주주의, 음식, 군사력까지 당당히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가 놀라는 이 경이로운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고 그 기적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 노인자살률도 세계 1위 등 전 세대에 걸쳐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또한 이념과 종교, 지역, 남녀, 세대 간의 갈등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언제부턴가 나돌기 시작한 좌우 개념은 조화와 균형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갈등 양상을 키우는 화마가 되고 있다. 좌우로 나뉜 정치적 갈등은 험담과 공격으로 점철, 나라를 반쪽으로 만들어 버렸다. 흑과 백, 강과 약, 남과 녀, 명과 암 등 오로지 이분법적으로 제단하고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해 버린다. 사람들의 말투도 점점 거칠어진다. 먹는 것도 쏜다고 표현한다. 과거에는 대소변을 본다 했는데 요새는 싼다고 표현하고 아주 잘하는 모습을 보고 죽여준다고 말하고 가수가 부르는 노래에도 그렇게 불리어진다.

극단적인 용어가 난무해도 자극적이지 않으면 관심을 불러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런 말들은 점점 춤을 추고 있다. 누구 하나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걱정된다. 대한민국의 국회도 지금 누구를 위하여 일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오로지 자신들의 영달만을 향해 날 선 말만 되풀이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먹고살기 바쁜 국민은 이제 정치인들이 하는 정치판도 걱정해야 하는 때가 되어 버렸다.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제는 의병들이 일어나야 한다. 정신이 깨어있는 한국의 홍익인간 정신으로 무장된 깨어있는 시민들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K-정신(KOREAN-SPRITE)이라 부른다. 과거 나만 잘살겠다는 것이 아닌 우리가 모두 잘살아보자는 마음, 즉 공생하겠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던 것이 새마을 정신이고 그 정신의 바탕이 바로 국민교육헌장이었다. 이제는 우리가 K-정신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 친구를 보면 사람을 안다고 국민의 수준이 국회의원들의 수준이고 정치의 수준이다.

모든 문제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서 출발한다. 이기적인 정치인, 이기적인 국회의원, 이기적인 경제인은 국민이 놔두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수많은 특권을 국민이 나서서 폐지하여야 한다. 국민을 위한 봉사자들이 국민 위에서 특권을 누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앞으로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하겠다는 후보자들을 국민은 주목하고 지지하여야 한다. 점점 힘들어지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여, 야 어느 한쪽 편에 서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일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가리고 평가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인이 많게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한 봉사자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4년 동안의 임기는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아님을 명심하여야 한다. 지금 국회의원들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참으로 차갑다. 그 시선의 온도를 높이는 일은 국회의원들의 몫이다. 처절한 자기성찰이 없으면 국민에게 외면당한다. 이제 정부와 국회는 대한민국 국민 화합과 미래 발전을 위하여 홍익인간 정신(KOREAN-SPRITE)을 교육하여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우리의 피는 누구의 피인 줄을 모르면 뭉칠 수가 없다.

민족의 생일 개천절이 다가오는데 벌써 우려된다. 경축일임에도 대통령은 여전히 행사장에 보이지 않고 행사장소도 규모가 점점 작아진다. 고작 총리가 와서 축사 정도 하고 간다. 나라의 생일을 대통령이 부끄러워하고 힘들어하는데 국민이 잘 될 리가 만무하다. 누가 가장 먼저 어떤 대통령이 개천절 행사 시에 축사하게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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