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족 간의 배려로 가정폭력 없는 추석연휴를 바라며
기고-가족 간의 배려로 가정폭력 없는 추석연휴를 바라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9.25 16: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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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고/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 경위
신철고/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 경위-가족 간의 배려로 가정폭력 없는 추석연휴를 바라며

언제 끝날지 모를 것 같던 무더위도 어느덧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드는 가운데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가족·친지들이 만나 즐거워야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고부갈등, 가사 분담, 재산 문제 등 다양한 갈등으로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가정폭력으로 얼룩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로 인해 추석 연휴 112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 또한 매년 증가 추세다.

경남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1일 평균 가정폭력 신고는 30.5건, 추석 연휴 가정폭력 1일 평균 건수는 49.8건으로 평시 대비 추석 연휴 신고 건수가 63.2% 증가했다. 이에 경찰은 추석 전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을 대상으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 가정폭력 등 발생징후를 점검한다.

특히 재발 우려, 상습가정폭력, 흉기 소지, 알코올 중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112 신고 시 지역경찰·여청 수사팀 등이 출동해 총력 대응한다.

현재 경찰은 가정폭력은 더 이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적 범죄로서 인식하고 있다. 가정폭력 재발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 상담소와 연계해 가해자 임시 조치,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 운영,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가정폭력은 모든 범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가정폭력은 대물림되며 더 이상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구성원 전체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가정 내 폭력은 근절되어야 한다. 올 추석은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으로 가정폭력 없는 행복한 추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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