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노인의 날
진주성-노인의 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05 15:5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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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
심동섭/진주노인대학장-노인의 날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국가에서는 각종 기념일을 정해 계몽도 하고 기념식도 하곤 하는데 보통 국민들은 별 관심이 없고 당사자들만 모여 간단한 행사만 하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 노인의 날을 맞아 진주시와 노인회 진주시지회에서는 많은 신경을 쓰고 최대한 많은 노인들을 초청하여 기념식과 유명 가수도 초청하여 하루를 즐겁게 보내도록 했다.

조규일 시장은 “오늘날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된 것은 여기 계시는 노인세대들이 헐벗고 굶주리며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덕분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독일로 중동으로 월남으로 일신을 돌보지 않고 조국 근대화와 경제개발에 앞장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헌신하신 덕분이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제는 여러분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하며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청사진을 설명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양해영 시의회 의장도 노인들의 권익과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였으며 강고홍 노인회장도 노인회의 발전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인사하였다.

참석한 노인들은 기립한 상태에서 ‘노인 강령’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항상 젊은이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지니는 동시에, 지난날 우리가 체험한 고귀한 경험, 업적 그리고 민족의 얼을 후손에게 계승할 전수자로서의 사명을 자각하며 아래 사항의 실천을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한다.

“하나, 우리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노인이 되도록 노력한다. 둘, 우리는 경로 효친의 윤리관과 전통적 가족제도가 유지 발전되도록 힘쓴다. 셋, 우리는 청소년을 선도하고, 젊은 세대에 봉사하며 사회정의 구현에 앞장선다.” 실로 사회의 어른으로서 신선하고 귀감이 되는 다짐이었다.

이어 유공자의 표창이 수여되고 초청 가수의 흥겨운 노래와 마술공연 등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할까. 1부 행사가 끝나자마자 일부 어르신들이 행사장을 나가면서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시청에서 기념품을 준비하여 행사가 끝난 후 나가실 때 드리려는 계획이었는데 일부 미리 나가시는 어른들이 주지 않는다고 고성으로 불평하는 바람에 몹시 소란스러웠다.

필자는 우리 어르신들이 약속한 ‘노인 강령’을 되새겨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른들이 그까짓 선물이 무엇이라고 많은 사람 앞에서 저러실까. 우리 모두 존경받는 노인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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