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나는 단군 김가입니다
아침을 열며-나는 단군 김가입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12 16: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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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나는 단군 김가입니다

당신은 남북통일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어릴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며 노래를 부르며 다녔지만 나는 통일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 번 쯤 자문을 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남북통일은 나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할지, 언제쯤 이루어질지, 그리고 이대로 분단된 상태로 가면 어떤 현상이 생기고 우리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지 고민해 볼 때이다.

만약에 우리 손으로 통일이 되지 않고 북한이 우리와 계속 대치 상태로 가다가 어떤 변수가 생겨 중국화 되거나 러시아에 들어가 버리면 우리는 안전하게 살 수가 있을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조선 시대 선조는 이런 가정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속절없이 7년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자기 백성 전체의 반을 도륙당하는 치욕을 당하였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 좌파니 우파니 하는 말들이 떠돈다. 내가 알기로는 보수는 우파요, 진보는 좌파로 알고 있는데 국가의 균형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찌 된 판인지 우리나라는 상대가 경쟁자나 동반자가 아니라 반드시 없애야 하는 적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마주하는 것 같아 무척 불안하기도 하다. 이것도 다 우리가 안고 있는 군사문화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사람과는 쳐다보기도 싫다는 식이다. 우리나라 정계에서는 좌는 파란색으로 우는 붉은색으로 표기한다. 붉은색은 빨갱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붉은 옷도 잘 입지 않던 시절이 있긴 했지만 2002월드컵을 계기로 붉은 악마가 등장하자 빨간색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주식의 상승세도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의 좌, 우의 구별은 홍익과 공생의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자기 이익만 찾는 이는 좌파요, 공생을 통하여 함께 행복을 누리자는 쪽이 우파이다. 간단히 말해서 단군 정신은 우파요, 그렇지 않으면 좌로 보는 것이다. 둘 다 필요하다. 개인과 전체의 완성과 조화로움은 좌우가 균형점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내가 단군을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 그것은 남북관계를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확신하는 것은 언젠가는 남북통일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서 이루어지건 다음 세대에서 이루어지건 반드시 이루어진다.

통일 한국에서 사는 것이 분단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통일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그리고 주변국들이 원한다면 아주 수월한 문제이지만 우리의 통일이 주변 강대국 즉 미, 일, 러 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우리의 통일을 말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들은 우리의 분단 사실을 그들의 정치와 경제에 이용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남북의 긴장 관계가 계속 지속이 되어야만 자기들의 존재감과 현실적 이익을 계속 취득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작당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세금이 그들을 위해 필요 없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방비와 외교·안보에 관련된 우리의 세금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그 액수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지 않은가. 선진국이라고 말은 들리지만, 우리의 생활이 지금 정말 나아졌느냐는 물음에는 대다수가 회의적이지 않은가. 그런데도 그리 멀지 않는 시기에 극적인 일은 일어나고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의 큰 애로사항 없이 통일작업은 진행될 것이다. 그것도 순수 우리의 능력에 의해서이다. 그 이유는 강대국의 속성 때문이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가 없듯이 미국과 중국은 더더욱 패권 쟁탈에 몰입할 것이고 러시아는 더욱 목소리를 크게 해 나갈 것이다. 그 틈에 우리의 역할은 더욱 넓어지며 우리의 기회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위치에서 행사하게 되며 통일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실로 가슴설레는 장면이 펼쳐지는데 그 시기가 되면 정치인들도 통일추진 쪽과 통일 불가 쪽으로 잠시 반목하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점진적이며 큰 비용들이지 않고 슬기롭게 남북 융화작업을 이루어갈 것이다. 남북이 하나 되어 가는 과정 중에 가장 먼저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치? 된장? 아리랑? 한복? 세종? 예수? 부처님? 공자? 아니다. 그것은 바로 단군이다. 5천 년 역사의 정점에 바로 단군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물질적으로 하나 되는 것은 먹거리와 입을 거리 해결로 간단하지만, 정신의 하나 됨은 정서적 요소가 앞서야 하고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라는 선명한 인사말이 남북을 하나 되게 하는 가장 선행요소이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무슨 김 씨요 하고 물으면 주저 없이 “나는 단군 김가입니다”라고 말한다. 통일은 평화적으로 반드시 우리 손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은 국조 단군 할아버지와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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