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을이 아름다운 이유(1)
기고-가을이 아름다운 이유(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0.16 16:1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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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창원 또와 막국수 손칼국수 대표
김지은/창원 또와 막국수 손칼국수 대표-가을이 아름다운 이유(1)

활짝 핀 코스모스와 청명한 가을 하늘이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생각에 스며들게 만드는 계절인 가을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가을이 아름다움은 우리 모두의 생각하는 마음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더 강렬하면서 계절의 수확과 풍성함을 주기 때문인지 모른다.

나무들도 때에 맞춰 형형색색 단풍옷을 갈아입는다. 도심과 산지 곳곳에 조금씩 가을의 정취가 배어난다. 익어가는 감들이 온통 주렁주렁 달려서 자태를 뽐내며 아침저녁으로 귀뚜라미가 울고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에 성큼 다가온 가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풀벌레 소리와 스산한 바람 소리 또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볼 때 인생을 다시금 뒤돌아볼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 그런지 모른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내 마음 한구석에 고운 낙엽을 마음속 깊이 쌓아 보련다. 가을은 땀의 마침표다. 봄부터 농부는 열매를 바라면서 땀을 흘린다. 농부에게 있어 열매는 기쁨이고 보람이다.

사람은 열매보다 꽃을 더 좋아한다. 꽃에는 향기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지만, 꽃은 그 속에 생명이 없다. 그러나 열매는 그 속에 생명이 있다. 그 씨앗 속에 미래가 있고 숲이 있고 희망이 있다. 가을을 일러 천고마비의 계절, 결실의 계절, 독서의 계절, 낭만의 계절, 사색의 계절, 사랑의 계절 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아낌없이 예찬했다.

색상으로 물든 산야의 단풍을 보노라면 너무 아름다워 감탄사를 연발하고 황홀감에 빠진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의 하늘거림과 청초한 들국화의 뽐냄이 고상하고 숭고하다. 가을은 누가 뭐라 해도 사계절 중 제일 멋이 있는 낭만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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