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탄소중립 우리의 실천을 기다린다현재 전 세계인에게 주어진 4대 과제는 불평등, 안보불안, 환경파괴 그리고 기후변화이다. 이 과제들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공통된 과제이다. 이 과제들을 완전하게 풀어나갈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엔 기구 등 세계적인 단체나 어느 집단 심지어 여러 개의 강한 국가들이 힘을 합쳐도 마찬가지 완전히 이 과제들을 풀지 못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지금까지 전쟁의 피해 회복이라는 명목과 산업 혁명이란 명목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지구를 훼손하고 병들게 하였다. 그 과정에서 오늘날 기후변화와 환경파괴가 가장 심각한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우리는 이런 심각성을 해결하려는 노력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환경파괴나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없다는 듯이 일상생활에서 더 악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 또는 남의 이야기로만 인식했던 것이다.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모두 절망적이라는 답이다. 우리가 배출하는 모든 탄소는 자연의 탄소순환을 통해 흡수될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된다. 바다와 육지 등 자연은 절반 밖에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이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는 더 극단적인 재앙이 다가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배출시키는 탄소의 양을 볼 때 반드시 이런 대재앙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면서 그 대책의 전망은 밝지 않다고 예측된다.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세계 기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임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산불, 태풍, 폭염, 가뭄 등 근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모든 대형 재해 원인은 기후 변화에서 온 인재이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거나 소홀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지구의 병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가까운 주변에서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고 가을의 상징 고추잠자리를 볼 수 없다. 처마 밑의 제비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때가 다가왔다. 이는 자연의 종말이 서서히 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동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고,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린 이제 기후변화를 더 이상은 허락하면 안 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먹고 숨 쉬는 동안에는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지구가 더 이상 병들어 자연 종말이 오기 전 예방 생활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우리의 좋은 습관과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 우리 모두 명심해야 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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