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밝은 표정은 상대방을 즐겁게 한다
아침을 열며-밝은 표정은 상대방을 즐겁게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5 15:3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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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밝은 표정은 상대방을 즐겁게 한다

자연스럽게 옷깃이 여미어지는 아침저녁으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출근길 보다는 퇴근길이 더 움츠러들어 활기찬 몸짓과 흥겨운 마음가짐으로 밝은 표정이 필요한 시기이며 한 해의 기술교육을 배우는 교육생이라면 결과물을 창출해야 하는 중요한 하루 하루 일 것이다.

기계가공 실습을 하다 보면 본인의 생각만큼 치수 맞추기가 쉽지 않아 실습이 진행 중인데도 교수석에서 보면 표정이 좋지 않고 인상을 찌푸리며 작업을 하는 학생들이 흔히들 보인다. 무엇인가 본인의 생각처럼 잘 되고 있지 않다는 표정이기도 해서 왠지 불안해 보이기 때문에 이를 보는 상대방도 신경 써서 봐야 한다. 특히 기계가공 실습은 안전사고와 연결될 수 있어 불안한 표정은 주변 상대방도 신경 써서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밝은 표정 또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왠지 기분 좋은 느낌을 받으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후한 평가를 받게 되고, 불안해하는 표정보다는 훨씬 좋은 평가를 받게 되기 때문에 무심코 찡그린 표정이라든지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는 한숨 등은 상대방에 불안을 줄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행동해야 좋은 습관으로 몸에 밸 수 있다.

억지스럽게 웃고 마지못해 대답하는 표현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과 느낌을 주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밝은 웃음과 표정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아주 중요한 인상으로 뇌리에 오래 남는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기계가공 직종은 여러 종류의 공작기계를 이용해서 필요한 정밀 부품을 가공하는 직종으로 하루 4시간 정도의 수업 실습 시간으로 중간에 20분 정도 휴식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18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컴퓨터를 이용해서 설계 도면에 따라 프로그램 한 후 CNC선반, 머시닝센터 공작기계를 활용해서 가공품을 생산하는 실습을 하고 또 다른 4시간의 가공 실습 시간에는 원통형의 부품을 가공하는 선반 기계와 육면체 제품에 홈가공을 하는 밀링 기계를 이용해서 제품가공 실습을 한다.

아무래도 컴퓨터를 활용하기는 해도 사람이 직접 기계를 조작해서 가공하므로 집중력이 필요하며 신경을 쓰다 보면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잘 되어가고 있으면 즐겁고 흥이 나게 마련이고 잘되지 않거나 계절의 영향으로 실습장의 환경 등이 좋지 않을 경우를 포함해서 여러 요인으로 노력하는 것에 비해 잘되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때 얼굴 표정과 행동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게 된다.

위처럼 동일 조건의 환경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경우 뜻대로 잘되지 않을 때 스스로 즐겁게 극복하려는 마음으로 가공 원리를 되새겨 원리에 알맞은지를 먼저 점검하고 수정하려는 습관을 갖고 순서를 익혀 잘되지 않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까지는 각 단계별 작업공정이 무척 중요하며 지급받은 소재의 측정에서부터 한 파트 부분을 완성하기까지의 순서가 맞는지를 체크 한 후 순서가 맞을 경우 다음 공정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부분에서 잘되지 않는지를 본인 스스로 알아내야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으며 동일한 실수를 다음 작업에서는 줄일 수 있어 스스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면 이는 밝은 표정과 보람된 마음가짐으로 자연스런 행동에 의한 숙달된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본인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밝은 표정과 활기찬 모습은 보고 있는 상대방에게도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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