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공항 국제선 기능 개편 반드시 필요하다
사설-사천공항 국제선 기능 개편 반드시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6 15: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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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사천시가 우주항공청 개청에 대비해 사천공항이 국제선 기능을 갖추도록 기능 개편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국내선 기능만 갖춘 현재 사천공항만으로는 우주항공청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우주항공청이 한국판 나사(NASA)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사천공항에 국제선과 화물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천공항은 국내선만 수용할 수 있는 현 시설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사천시는 경남도와 함께 활주로 확장, 청사·화물터미널 신축 등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 ‘2026~2030년 공항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용역을 통해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이 자료를 기반으로 한 개편안이 공항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사천시가 사천공항의 국제선 기능 개편에 나선 것은 공항 수요가 적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우주항공청이 들어서고 난 뒤 공항 개편에 나서면 너무 늦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들어올 걸 감안해서 미리 대응해야 엇박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기간 산업 확충으로 고속도로와 KTX가 많이 신설·증설되면서 항공교통 사천공항 국내선이 육상 교통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천공항과 같은 지방공항은 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사천공항은 서부경남 지역민을 위한 최단시간 교통수단이다. 앞으로 경남도와 서부권 지자체, 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제선 기능을 갖추는 등 실효성 있는 사천공항 활성화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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