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고생을 겁내지 말자
칼럼-고생을 겁내지 말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7 16:0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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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고생을 겁내지 말자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명확히 전달하는 대화로, 서로의 공감과 분명한 행동을 이어 갈 때 행복감을 느끼며 소통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이 하나며 생사가 하나인 걸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곱게 하면 가는 곳마다 평화롭고, 분노는 불안하고 여유롭지 못한 마음에서 나온다. 큰일을 할 사람은 시시한 욕망을 품지 말자. 큰일을 할 사람은 큰 뜻을 품어야지, 눈앞의 작은 욕심에 사로잡히면 지금까지의 삶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언제나 톱 정신을 갖고, 남들이 나를 젖히고 나아갈 틈을 주지 말자. 톱을 향해 달리는 사람이 많아야 분위기도 밝고 활기차고 발전의 속도도 빨라진다. 개인, 기업, 사회, 국가도 나날이 발전해 나가야 한다. 서로가 공사 구분을 확실히 해나가도록 이끌어주는 가운데 화목한 분위기가 조성되면 발전과 행복이 따라온다. 직장 일과 개인 일을 철저히 구별하도록 하자.

직책이 높다 하여 근무시간에 목욕을 가거나 개인 일을 보면 회사 시간을 훔쳐 쓴 것이다. 기업 카드로 개인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한 것도 공금을 유용한 것이다. 직책 하나 가졌다고 우쭐대고 요령 피우며 잔꾀 부린 사람은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 아니라, 팔푼이 짓을 한 것이다.

회사 돈을 개인을 위해 쓰면 반드시 탈이 붙고, 개인 돈을 회사를 위해 쓰면 탈이 없다. 만약, 개인 돈을 회사를 위해 사용했다면 당당하게 청구하자. 그 돈 안 줄 회사는 없다. 직장에서 공사 구분을 못한 사람은 승진은커녕 권고사직 감이다. 서로가 딴짓 못하도록 보호한 것이, 나와 나의 가정과 회사가 공동 발전하는 길이다. 반듯하게 살면 피로도가 적어서 원기가 왕성하고 항상 싱싱하고 활기차서 행복의 길이 열리게 된다. 올바른 사람이 되려면 정신이 바로 서야 한다. 인간승리는 결국 정신력의 승리이다. 희망을 갖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마음이 흥망성패를 좌우한다. 일속에 건강과 행복의 열매가 들어있다. 성실하게 일하여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도록 해주자. 모든 것은 연기의 일환이며 인과이다. 우리가 머문 장소에는 천 개의 해가 함께 떠 청정한 큰 광명이 온 세계를 널리 비추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고 싫은 나쁜 감정을 갖지 않으면 항상 마음이 평안하다. 무슨 말을 하거나 듣더라도 어떤 행동을 하거나 보더라도 그것이 마음에 머물거나 집착하지 않으면 늘 마음이 평화롭다. 그저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른 대로, 좋고 싫은 감정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자. 담아두면 인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싫고 나쁜 것, 화나는 것들을 억지로 참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여 싫은 마음, 화나는 마음이 없어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또 기분이 싫고 나쁘게 된다. 싫고 화나는 마음을 담고 있는 한 언제라도 그런 일은 또다시 일어나게 되므로 싫고 화나는 마음을 없애버리라는 것이다.

지능은 쓰면 쓸수록 발전한다. 고생을 겁내지 말자. 닭은 주인이 주는 먹이를 먹고 사니까 편해서 좋고, 학은 먹이를 찾아 헤매야 하니까 피곤하고 나쁜 것이 아니다. 어디서나 충신은 직언을 하고 간신은 간언을 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자문자답해보자. 사람은 모두 격과 품행과 기개와 품격이 다르다. 고생을 겁내지 말자. 성공 안 해도 좋다면 멋대로 살아도 된다. 돈 안 벌어도 좋고 실직해도 좋다면 멋대로 살아도 말릴 사람 하나 없다. 오늘의 고생은 먼 훗날 행복의 미소를 짓기 위함이다. 서로가 상대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이가 되어보자.

자신의 능력과 정력을 바쳐 땀 흘려 일하는 노력은 행복한 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직장은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일하는 일터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가 직장을 위하는 방향으로 나타날 때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다. 손발에 물집이 터지도록 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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