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염되지 않은 자연사용권(1)
기고-오염되지 않은 자연사용권(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07 16: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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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오염되지 않은 자연사용권(1)


사람에게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사용권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을 사랑해야 된다. 자연을 사랑하는 것은 곧 흙을 사랑하고 물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린 흙과 물에서 태어났고, 흙과 물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니 우리가 그 무엇보다 앞서 사랑하고 보호해야 될 것은 흙과 물인 자연이다. 이는 곧 나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나아가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로 병든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흙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이 자유를 보장받은 것이 ‘깨끗한 자연사용권’이라 한다. 무분별한 자연 파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자연사용권’을 침해당하여 병든 지구에서 각종 질병으로부터 시달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자연을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구를 살린다는 큰 뜻을 가지는 마음보다 작은 내 생각과 행동이 온실가스를 줄이면 자연을 살리고 폭염과 폭우, 홍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동참할 수 있다.

이제 지구인 모두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 위기 예방에 적극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될 때다.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안일한 이유는, 국가 정책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실천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또한 매우 소극적이었다. 이는 정부의 안일한 정책으로 홍보 부족이 낳은 결과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모든 국가는 이념과 분쟁을 떠나 기후 위기로부터 벗어나는데 전 세계인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크고 작은 자연재해에 대하여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은 국가의 강제로 인한 소극적인 실천보다 스스로 지구를 살리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연은 우리를 벌하고 대재앙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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