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친절은 메아리가 되어 몇 배의 감동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기고-친절은 메아리가 되어 몇 배의 감동으로 돌아올 수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14 10:05
  • 14면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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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창원경상대학병원 101병동 간호사

김세은/창원경상대학병원 101병동 간호사-친절은 메아리가 되어 몇 배의 감동으로 돌아올 수 있다


‘좋은 첫인상을 남길 기회란 결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테오도르 루빈이 남긴 명언이다. 실제로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순간, 눈으로 스캔하며 0.1초~3초 안에 그 사람을 호감과 비호감으로 분류하여 결정한다. 그리고 그렇게 머릿속에 각인된 정보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첫인상의 시작인 첫 대면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말,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말, 예의 바른 말 등 업무의 상황마다 좋은 첫인상은 상대방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다.

이처럼 ‘작지만 강력한 친절’이 생활화가 되고 습관이 되어 내가 먼저 변화된다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상대방은 나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라 한다. ‘내가 먼저 웃어야 거울도 웃는다’라는 말의 의미를 보면 내가 먼저 미소 짓고 내가 먼저 인사하고 내가 먼저 대화하고 내가 먼저 칭찬하면 친절도 메아리가 되어 몇 배의 감동으로 돌아올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돈도 명예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친절한 마음가짐과 예쁜 미소가 아닐까 싶다. 특히 친절은 누구나 베풀 수 있으며 결코 어려운 것도 아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시공을 초월하여 친절과 미소는 언제나 아름답다.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내가 해준 작은 선물,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행복해하고 기뻐할 수 있다.

행복이란 주위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다. 친절한 말 한마디로 서로 기쁨을 나누고, 정다운 말 한마디로 행복을 나누는 하루가 되고 사랑의 말 한마디로 서로 다독여 주는 기쁨을 가지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조그만 친절, 조그만 사랑의 말이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이란 마음의 평온함을 서로 나누는 것이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면 무지하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다. 나만 알고 남을 모르면, 스스로 자기 손안에 갇힌 이기적 외톨이가 된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결코 관대한 사람이 되기 어렵다. 긴 안목은 나의 시선을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도 옮기는 것이다. 친절과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은 곧 진리이다.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남을 도와주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실로 행복한 사람이다. 덕은 외롭지 않다. 덕을 베풀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 친절을 베푸는 행위는 절대로 헛되지 않는 법이다.

험악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작은 일에도 많이 웃는 사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를 짓는 사람은 작은 주름 하나도 아름답게 보인다. 미소는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의 얼굴에 표정으로 분위기로 눈빛으로 남아 있다.

나에게는 사소한 일이 남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될 수 있다.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각도와 강도가 다른 것이다. 반면 나의 작은 관심과 친절이 상대에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되기도 한다.

헤아림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를 세우고 편하게 해주기 위해 여러모로 형편을 살펴주는 것이다. 이러한 헤아림이 우리를 아름답게 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역시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절이 그 시작이고 친절이 그 끝이다. 친절은 미소를 낳고, 미소는 행복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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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23-11-14 22:50:25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이쁘시네요 응원합니다
경상대병원의 빛이 되어주세요 !!

지일 2023-11-14 21:27:38
친절간호사라니 바쁠텐데 대단합니다

ces121 2023-11-14 11:59:26
그동안 잊고 잇엇던 친절 이란 단어를 다시 한번더 생각 해 봅니다

최은숙 2023-11-14 11:26:31
아름다운글 잘읽었ㅇ읍니다

김성우 2023-11-14 11:16:17
감동적인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