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빈대 박멸대책 철저히 세워야
사설-빈대 박멸대책 철저히 세워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13 15:3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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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공공시설 등에서 빈대가 다수 출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민의 불안과 공포가 더 커지기 전에 당국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방역이 요구되는 이유다. 빈대는 주로 침대나 소파 등에 서식하면서 사람 피를 빨아 먹고 산다. 감염병을 전염시키지 않아 감염병예방법상 관리 대상 해충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단 물리면 피부에 물집·두드러기 등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확인된 빈대는 고열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체적 해악 못지않게 혐오감·공포감 등 정신적인 피해도 적지 않다. 이번에 등장한 빈대는 예전과 달리 살충제에 내성을 갖췄다고 한다. 과거 강력한 살충제 DDT는 빈대를 거의 멸종시켰지만 한편으론 살아남은 빈대들이 살충제를 견디도록 돌연변이를 만들어 냈다. 그만큼 박멸이 훨씬 더 어려워졌으니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빈대 확산 방지와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해 선제적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지난 11월 9일부터 도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 3개 반 14개 관계부서가 시군과의 합동 총력대응을 통해 발 빠르게 빈대 확산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도는 빈대 확산 방지와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해 도와 시군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12월 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해 숙박시설, 목욕탕 등 빈대 발생 우려가 높은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각 가정에서는 매트리스나 침구류, 소파 틈새를 주기적으로 고열 스팀으로 청소하는 등 개인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빈대 몇 마리가 공중보건 위기로까지 번지는 일이 없도록 민관이 함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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