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악랄한 보이스피싱 범죄 뿌리 뽑아야
사설-악랄한 보이스피싱 범죄 뿌리 뽑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15 14:4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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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이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현금 수거책 검거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5월 16일 창원시 한 초등학교 앞에서 60대 A씨가 1000만원 현금 뭉치를 40대 초반의 B씨에게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A씨는 보이스피싱 일행으로부터 “딸을 데리고 있다. 돈을 들고 오지 않으면 딸이 위험하다”는 전화를 받고 약속 장소에서 수거책인 B씨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상황이었다. A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피해는 잊을 만하면 고개를 드는 고질적인 범죄이다. 전화 금융 사기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지만 주의만으로는 힘들어 보이는 게 현실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눈뜨고 코 베이는 식’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경남 지역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건수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스피싱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라고 속인 거짓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일반인에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받아 입금하도록 하는 범죄(사기 방조)도 잇따른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과거에는 주로 노인이나 주부였으나 요즘은 젊은 층의 피해가 늘고 있는 추세다. 보이스피싱은 평생 모은 돈을 일순간에 잃게 만들고, 심지어는 가정 파괴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증가추세다. 경찰이 수사와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해서 보이스피싱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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