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골프, 규칙 알면 도움 된다
아침을 열며-골프, 규칙 알면 도움 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16 15: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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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상국립대학교 휴먼헬스케어학과 교수
박익열/경상국립대학교 휴먼헬스케어학과 교수-골프, 규칙 알면 도움 된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코로나19 이후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청룡의 해는 용(龍)이 도(道를) 깨우쳐 승천(昇天)하는 기운이라고 하니 모든 이들에게 그 기운이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특히,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는 지난 11월 13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5년간 1000억이라는 막대한 지원금을 받게 되는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10개교, ①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 ②경상국립대학교, ③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④순천대학교, ⑤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⑥울산대학교, ⑦전북대학교, ⑧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⑨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됨으로써 통합의 기운과 더불어 다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며칠 전 골프 라운드 후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그동안 간과되었던 골프 규칙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사건이 있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골프 규칙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4년마다 개정된다. 이미 2019년 ‘단순과 명확’의 기치(旗幟)에서 2023년 1월 1일부터는 ‘포용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 아래 17개 정도가 개정되어 현재 시행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1조1항(1.1 The Game of Golf)에서 골프는 ‘클럽으로 볼을 쳐서 코스의 18개(또는 그 이하)의 홀로 이루어진 라운드를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시작된다. 그러면서 ‘코스는 있는 그대로’,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한다’ 등으로 이어진다. 이 이야기의 계기는 바로 2020년 7월 4일 아라미르CC에서 개최되었던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믿기지 않았던 헛스윙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 프로다. 나이가 만 50이 넘어서인지 자신의 비거리를 만회하고자 온몸을 사용하는 특이한 스윙,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는데 이날 최악의 헛스윙으로 현장에 있었던 방송관계자를 아연실색케 하였고, 해외에서도 ‘프로 선수의 헛스윙이 빚어낸 1인치 비거리 티샷’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지면을 빌어서 알면 도움이 되는 규칙 두 가지만 논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티잉구역(Teeing Area)에서의 규칙이다. 티잉구역의 경계는 두 개의 티마커(Tee Marker)의 바깥쪽 점들로부터 후방으로 두 클럽 길이 이내로 규정된다. 만약 앞으로 나왔다면 잘못된 곳에서의 플레이로 일반페널티(2벌타)를 받게 된다. 무심코 앞으로 나와서 티를 꽂는 사람들이 주변에 다수 있다. 그러면 최호성 프로처럼 헛스윙(바람)으로 바로 앞(1인치, 2.54cm)에 떨어진 볼이 티잉구역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티 위에서 올려놓고 칠 수 있다. 물론 2타째가 된다.

만약 티잉구역을 벗어났다면 벗어난 그 자리에서 2타째를 쳐야 한다. 결국 최호성 프로는 티잉구역에에서 2타째로 시작된 18번홀에서 보기(Bogey, +1)로 마무리했다. 추가하자면 티잉구역에서만 티를 꽂았거나 볼을 놓은 상태에서 발이나 채(club)로 공 뒤를 두드리거나 지면을 채나 발로 눌러서 편평하게 다듬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잘못 이해해서 페어웨이(Fairway)나 러프(Ruff)에서 공을 치기 전에 볼 뒤를 두드리는 골퍼들이 있다. 이런 행위는 중대한 규칙 위반으로 일반페널티(+2)를 받게 된다.

알면 도움이 되는 두 번째 규칙은 스트로크(Stroke)에 대한 규칙(Making a Stroke)이다. 스트로크는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그 볼을 치기 위하여 클럽을 움직이는 동작을 말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만약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 퍼터를 미리 5cm나 10cm 정도 빼서 치면 위반일까? 미안하지만 규칙 위반이 아니다. 단지 클럽과 볼 사이에 순간적인 접촉만 있어야 하며, 볼을 밀어내거나 끌어당기거나 퍼올려서는 안된다. 물론 우연히 두 번 이상 맞힌 경우도 한 번의 스트로크다. 티잉구역에서와 스트로크의 규칙을 알면 더 재미있는 골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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