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4차 산업시대의 교육, 보다 인간다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
아침을 열며-4차 산업시대의 교육, 보다 인간다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23 15:4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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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회/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이차전지융합신소재과 교수
김원회/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이차전지융합신소재과 교수-4차 산업시대의 교육, 보다 인간다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은 이전과는 다른 측면에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보 기술의 발전과 인공 지능의 확산으로 산업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은 기존 지식 전달의 수단을 넘어 창의성, 확장성,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인성 등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4차 산업시대에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로 인해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교육은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보를 적절하게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해야 한다. 학생들은 정보를 수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여 지식을 확장시키는 데에 능숙해져야 한다. 한걸음 나아가 광활한 정보의 숲에서 어떤 것이 유용한 것인지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전문성 높은 교원의 지속적인 멘토링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협업과 소통 능력은 4차 산업시대의 교육에서 더욱 중요하다. 다양한 배경과 전공을 가진 사람들 간의 협업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학생들은 팀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효과적인 협업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팀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캡스톤 프로젝트 등 현실에 효과적으로 적용가능한 융합형 과제를 통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과정은 가장 효율적인 교육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 기업들은 전문성과 좋은 인성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분야에 따라 점차 평준화에 수렴하는 전문성보다는 인성을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도화된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수록 인성의 함양은 보다 높은 가치가 될 것이다. 초연결의 세상을 지향하는 4차 산업의 고도화는 역설적이게도 개인의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으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은 이에 대한 본질적인 예방책으로 기능하여 미래 세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인성교육의 활성화는 개인 정보 보호, 인공지능의 도덕적 사용, 환경 보호 등에 대한 윤리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시대에 적합한 사고와 관점을 갖추고 책임감 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이 될 것이며, 이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중심으로 윤리적 사고, 협업 능력 등을 체계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기존 지식과 기술 중심의 사회에서 한층 성장하여 인간 중심의 4차 산업시대를 이룩하게 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인성교육은 현재까지 늘 지식과 기술의 뒤에 있어 왔으나 이제 그 순서를 바꾸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인다.

“참다운 인성에 첨단 기술을 더하다.” 4차 산업시대 교육에 대한 좋은 척도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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