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방산 글로컬대학 경상국립대 새로운 도약
우주항공·방산 글로컬대학 경상국립대 새로운 도약
  • 장금성기자
  • 승인 2023.11.23 17:34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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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5년간 1000억원 지원
우주항공·방산 분야 선도·국책사업 유치·캠퍼스 영역 확장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호기를 맞이했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 GNU, Glocal No.1 University’라는 비전과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벌 톱10 대학, 아시아 톱3 대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기로 했다. 쉼 없이 변화·혁신·발전해 나가는 경상국립대의 최근 주요 성과를 ▲글로컬사업 선정 ▲주요 국책사업 유치 ▲캠퍼스 영역 확장이라는 세 가지 열쇳말로 알아본다.

◆전국 10개 대학 뽑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지역 및 지역대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30개 내외)에 대해 일반재정지원을 집중 지원해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하고,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도입됐다.

올해 처음 실시된 글로컬대학 지정 평가에 108개 대학이 94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예비지정 평가를 거쳐 15개 대학(대학수 기준 19교)이 예비지정됐고, 본지정 평가에서는 예비지정 대학이 혁신기획서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수립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평가했다. 최종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컬 선도대학 GNU =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청’을 사천에 설립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과 연계하고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우리나라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으로서 대학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학교 간, 캠퍼스 간, 단과대학 간 장벽을 없애는 과감한 구조개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유개방형 대학 모델인 ‘우주항공대학(CSA)’을 설립하고, 우주항공대학 우수학생에게는 등록금과 생활관비를 전액 면제한다. 다양한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우수 교원을 초빙해 우주항공 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모델’의 현실화 전략 =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에서 제시한 ‘서울대와 우주항공분야 공동·복수학위제 추진’, ‘양 대학 학생이 공동 참여하는 다양한 비교과과정 운영’ 등 ‘서울대 10개 만들기 모델’을 현실화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 선진대학과 학위과정 교류, 연구소·산업체 등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 우주항공 분야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지·산·학·연·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우주항공·방산 등 경남전략산업 중심의 담대한 창업생태계 조성 = 경남지역의 고급 과학 기술인력 양성과 지역 맞춤형 연구개발을 위해 우주항공·방산 연구·교육허브 기관인 ‘경남형 공유·개방·특화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을 설립한다. 우주항공·방산 분야 및 경남 전략산업 핵심기술별 전문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이와 연계한 요소기술별 대학원 전공도 신설한다.

국내외 대학·연구소·산업체의 우수 연구자 등을 GNU석좌교수 등으로 임용하고 우수 학문 후속세대 대상 장학금 지급, 연구비 수주 지원 제도도 마련한다.

이 외에 △우주항공 및 경남 전략산업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도립대 등 전문대와 연계체계 구축 △기업가 정신과 연계한 우주항공·방산 등 경남전략산업 중심의 담대한 창업생태계 조성 △국가거점 국립대학 역할 수행 강화 △글로컬대학 혁신체계 구축 △대학 운영성과 공개 등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경상국립대와 밀양시는 9월 27일 밀양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형 국책사업 교육·연구·산학협력 획기적 전기
경상국립대는 최근 몇 해 동안 주요 대형 국책사업을 대거 유치해 교육·연구·산학협력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2023년 한해에 수주한 각종 정부지원 R&D 및 교육사업 지원액은 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예년의 거의 3배, 지난해와 비교해도 거의 2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2023년 한해 정부지원 R&D 및 교육사업 지원액 4000억원 = 경상국립대는 1990년 1기 선도연구센터(NCRC)를 유치한 이후 생명과학 분야 특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생명과학 분야 연구를 선도해 왔다.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핵심연구 분야 육성 및 국가 기초연구 역량 향상을 위한 국가거점국립대의 책무를 선도연구센터를 통해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MRC(2023년 대사이상 간질환 연구센터), SRC(2022년 식물생체리듬연구센터), RLRC(2021년 항노화바이오소재 세포공장 지역혁신연구센터)에 선정됐다. 2017년 항공분야 최초로 공학선도연구센터사업(ERC)에도 선정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ARC, 스마트팜연구센터)사업에도 선정됨으로써 MRC, SRC, RLRC, ERC, ARC를 모두 수행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이 됐다.

▲창업·인력양성 신규사업 분야 개척 = 경상국립대는 옛 경상대의 교육·연구 인프라와 옛 경남과기대의 창업·인력양성 인프라의 융합을 통해 신규사업 분야를 개척해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창업중심대학 사업, 그린 스타트업 타운 사업,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 사업, 부처협업형 인재양성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공학 학술연구기반 구축사업’ 내 ‘램프(LAMP)사업’,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2023년도 중소기업 인재대학 지원사업,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3년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국제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정책 전문인력 육성·지원사업(STP)’에도 최종 선정됐다.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 세라믹전공 생체모방반도체연구실은 국가반도체연구실(NSL)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인재대학은 전국에서 3개 대학만 선정된 것이다.

◆캠퍼스의 영역을 동남권, 베트남으로 확대
경상국립대는 캠퍼스의 영역을 밀양, 부산 등 국내 동남권으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도 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한 발걸음을 이미 시작했다. 공적개발원조(ODA) 즉 국제협력개발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와 부산 동명대학교는 지난 6월 30일 동명대에서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 동명대학교 부지 기부채납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학교와 부산 동명대학교는 지난 6월 30일 동명대에서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 동명대학교 부지 기부채납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내년 6월 착공 예정 = 경상국립대와 부산 동명대는 6월 30일 동명대에서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 동명대학교 부지 기부채납식’을 개최했다. 병원은 동명대 부지에 3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000㎡ 규모로 건립된다. 2024년 6월에 착공해 2026년 4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은 국립·사립대학 간에 광역지자체를 넘어서 협력하는 전국 첫 사례다. 또한 이는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대학 소재지를 추가하는 모델’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권 지역의 동물생명과학 분야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국립대 밀양융합캠퍼스 설립 추진 = 경상국립대와 밀양시는 9월 27일 밀양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상국립대 밀양융합캠퍼스를 설립해 지역 경쟁력을 활성화하고 글로컬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밀양시는 경상국립대 밀양융합캠퍼스 설립을 위해 건물 등 시설 인프라를 제공하고, 경상국립대는 교육과 연구 등 밀양융합캠퍼스를 운영하게 된다. 캠퍼스가 설립되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경상국립대와 밀양시는 11월 22일 밀양융합캠퍼스 설립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12월 5일에는 밀양융합캠퍼스 추진기획단 현판식을 연다.

경상국립대 학생활동 모습

경상국립대와 밀양시는 밀양융합캠퍼스를 평생교육과 연계한 재교육 학위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민·관·산·학 협업 온/오프라인 교육모델을 개발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소규모 도시지역의 재교육 학위과정을 운영해 주민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며, 이를 통해 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거점국립대의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껀터시의 유일한 세종학당인 껀터대학 세종대학 운영 = 경상국립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이 지원하는 세종학당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8월 28일 베트남 껀터대학에서 ‘껀터1 세종학당’ 현판식을 개최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매개로 세계인과 교감하고, 나아가 세계인이 한국에 관해 깊이 탐구하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인구 120만여명을 보유한 광역시인 껀터시의 유일한 세종학당인 껀터대학 세종대학은 대학생 외에도 시민 수강생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국립대는 세종학당을 통해 베트남의 젊은 인재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워 한국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 대학에 유학하는 등 스스로 꿈을 펼쳐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 하이퐁시·롱안성에 대학 캠퍼스 건설 추진 = 경상국립대는 2023년 6월 베트남 하이퐁시 짱깟 도시개발사업 지구에 대학캠퍼스와 대학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합작 의향에 관한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은 베트남 하이퐁시 인민위원회-베트남 낀박 시티그룹-STS그룹-경상국립대 간에 이뤄졌다. 또한 경상국립대는 2022년 12월에는 베트남 롱안성-STS그룹-사이공텔과 ‘베트남 롱안성 내 다기능 스마트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국립대 학생활동 모습

협약은 경상국립대-베트남 롱안(Long An)성-STS그룹-사이공텔그룹 간에 이뤄졌다. 이 협약을 통해 베트남 롱안성 내에 다기능 스마트 복합단지와 대학 캠퍼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 경남 ODA 저변확대 및 성과제고 = 경상국립대의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경남도가 삼자협력 MOU를 통해 2023년 2월에 개소했다.

경남 ODA 저변확대와 성과제고 및 경남 ODA사업 주체의 다양성에 따른 실천적 기여를 목표로 경남 지자체 기반 트윈전환(디지털·그린 전환) ODA 정책-기술-사업발굴-역량강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2023년 2월 센터 개소 후 아세안협력국 한-아세안협력기금 활용 경남-아세안 산업융합인력양성 과제 제안, 인도네시아 유기성폐기물 자원순환경제 등에 사육공장 구축과제 제안,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 역량 강화, 한-인도네시아 온실가스 감축 연구 파트너십 과제 제안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경상국립대 행정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를 신설해 개발협력 석사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경남도 ODA 전문가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경남 전략산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이끌고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글로컬 선도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에서 경상국립대를 중심으로 경남 주력산업과 연계한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균형발전 기여 등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금성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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