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성공하는 인생, 섬김!’(Asuccessful life, Service)
도민칼럼-‘성공하는 인생, 섬김!’(Asuccessful life, Service)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1.26 15:48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애/작가·통영 한려초등학교 교사
안정애/작가·통영 한려초등학교 교사-‘성공하는 인생, 섬김!’(Asuccessful life, Service)

인생을 성공하려면 섬김에 있다.‘「톨스토이’ 인생 어록에도 나온다. 지금 여기 행복하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하며 그 사람에게 잘하면 모두 형통하다. 최근 교실 안의 풍경이다. 학급 사회는 바로 어른들 사회 축소판이다. 임원이 되어 활동하는 **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학급별 학예회(드림 콘서트)를 안내하고 소개하려면 일단 임원진 학생이 자신감이 있어야겠다는 전제하에 잠시 수정 보완한다. 임원진은 학년 초 3월에 아이들이 비밀 투표로 선출한다. 이들의 존재감은 충분히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그들이 역할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학급의 분위기를 잘못 인도할 우려가 있다, 그런 일면에서 차체 하더라도 때론 특혜 의식을 가질 것 같아 1번부터 20번까지 출석번호 순으로 바로미 활동(수업 시종 인사;구령 붙이는 역할)과 도우미 활동(봉사)을 돌아가면서 해왔다. 그러나 디지털 젤파세대 아이들은 워낙 표현력과 자기 과시 의식이 강하여 조정 통제가 어렵다.

하지만 20여 일 앞둔 학예회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임원진 3명이 돌아가면서 바로미 활동이다. “**야 오늘 수업을 위한 인사 진행해요.” 그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가장 강하고 왕초 역할에 교실을 휘어잡는 ##의 의견이다. “왜? 계속 **가 인사하는 바로미를 하는 거야?” 가까이 가니 **는 눈물을 보인다. 40여 년 교단생활 가능자는 학년 초 3월에 보인다. 태도나 자세로 아이들 눈에도 보여 결정된다.

그리되어도 모두 아픈 손가락이라 ‘함께 더불어 같이’에 가치를 둔다. 그 길이 공정과 정의로 향하는 길이다. ‘**와 ##와의 갈등’을 어떻게 응수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순간 ‘통쾌 상쾌 유쾌’로 나아가는 답변으로 응대해야지 다짐한다. 그 사이에 **는 갑자기 큰 소리로 울부짖는 어투로 불만을 토로한다. “사실, 저는 부회장, 회장 그런 것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눈물을 보인다. 그때 갑자기 ##가 **옆에 온다. “아니야. 내가 너를 추천했어. 너는 아는 것도 많고 성격이 좋아. 그러니 서운하게 생각 마라!” 너무 놀랐다. 그러고 있는데 두 번째 영웅 역할자 &&라는 아이도 **옆에 가서 하는 말이다. “**는 인성이 좋잖아. 그래서 우리가 너를 뽑아 준 거다.” 필자는 **이를 살포시 토닥토닥 위로한다. 그리고 그렇게 된 배경도 설명해 준다.

잠시 어른들의 인생 패턴을 떠올리게 한다. 요즘의 시대는 자신을 부각하고 드러내기를 즐겨 하는 SNS 소통 시대이기도 하나, 지나친 소통과 노출이 공유라는 전제에서 경계선 모호로 나가다 보면 자칫 자기 자랑으로 흐를 때도 있다. 이러한 시대적 정신으로 인해 교실 안의 아이들 세상도 자신이 먼저이고 모두 자기가 최고라는 의식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교실 청소나 빈 우유통을 갖다 놓는 역할 분담을 해 두었음에도 어느새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1%도 안 된다.

자원해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봉사하거나 섬기는 의식은 일단 자신의 희생이 들어가는 부분이니 대부분이 거부한다. 그 가치를 인성교육과 맞물려 지도는 생활 속에서 반복한다. 그렇게 배우는 것과 실천의 장점도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나 바쁜 일상(분주한 습성, 학원이 더 중요~)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는 내 주변만 해야 한다는 의식이다. 언급한 ** 경우도 원래 임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도 아무 이득이 돌아오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는 늦은 시간에 방과 후 활동을 마치고 텅 빈 교실에 업무 보는 필자에게 인사하려고 빼곡히 얼굴을 내민다. “**야! 잠시 들어오겠니?” 빙긋이 미소를 머금고 온다. “**야 회장 역할 하기 싫지?” 하니까 그냥 씩 웃는다. 그러나 그날 상황을 떠올리면서 설명하니 알아듣는다. 최근 Mz 세대들이 학종부를 캡처해 올리는 것이 SNS로 유행한 바가 있다. 물론 자존감 차원에서 스스로 위안과 용기를 주는 통로이나 또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자랑일 수도 있다. 변화와 성장기에 놓인 20대 취향을 존중한다. **가 거부하는 이유도 저 저변에는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먼 훗날 이득이 올 때 할 거란 것이다. 수용을 위해 어떻게 소통하느냐? 이다. 그래도 섬김이 성공하게 하는 길!...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전자책 사랑의 마가레트, 전자책 순무와 긴무 사이, 전자책 쓰담쓰담,루더베키아, 행복 꽃!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진주문고 평거지점 3층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