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응급의료상황실 가동 기대된다
사설-경남 응급의료상황실 가동 기대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03 17: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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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구원이 분석한 경남의 응급의료 현황을 보면 응급의료기관 병상 등 시설 측면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적지 않지만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센터급 응급의료기관이 창원, 양산, 진주, 김해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 인구 10만 명 당 응급의학전문의도 2.2명에 그쳐 전국 평균 4.5명보다 크게 부족했다. 반면 응급 이용자 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경증 환자 비용도 53.1%로 매우 높았다.

문제는 응급 초기 단계에 적절한 응급의료기관 이송·전원이 이뤄지지 못해 응급의료 관련 사망률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 시도별 의료접근성 분석 결과에서도 경남이 31.54㎞ 38분으로 가장 길어 전국 꼴찌였다. 경남의 심각한 응급의료 시스템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과 적기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응급의료상황실’에서는 응급환자 불수용 전담 관리, 병원선정, 전원조정 지원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24시간 365일 대응을 위해 4개팀 8명(지원단 4, 소방 4)의 근무자가 순환근무를 하게 되며, 응급의료 상황 요원과 소방 인력의 협업을 통해 운영된다.

응급의료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위해 지난 4월 민선 8기 경남도정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 이후, 의료기관과 소통 협력체계를 위한 협의체 구성, 병원별 자원조사, 이송·수용지침 수립, 인센티브 지원 등을 해 왔다. 이번 상황실 운영으로 24시간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한 환자별 적절한 의료기관 선정으로 상급 응급의료기관 과밀화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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