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한국디카시인협회 제2기 출범에 즈음해 다시 읽는 ‘실천강령’
도민칼럼-한국디카시인협회 제2기 출범에 즈음해 다시 읽는 ‘실천강령’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04 17: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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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창신대학교 명예교수·문덕수문학관 관장
이상옥/창신대학교 명예교수·문덕수문학관 관장-한국디카시인협회 제2기 출범에 즈음해 다시 읽는 ‘실천강령’

한국디카시인협회는 한국디카시연구소의 문화기획으로 2019년 6월 22일 경남 고성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진데 이어, 2020년 10월 16일 창신대 문덕수문학관에서 제1회 디카시학술심포지엄 겸해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정식 출범했다. 2004년 경남 고성을 중심으로 펼쳐진 디카시 운동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주도해 왔지만, 디카시가 한국을 넘어 해외로까지 확산되면서 한국디카시연구소만으로는 그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디카시인협회가 출범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디카시인협회는 대전충청지부, 제주지부, 경남지부, 중국동포지부, 부산지부, 경북지부, 울산지부, 춘천지회, 중랑지회, 양산지회와 미국 LA,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뉴욕, 미국 워싱턴, 미국 시카코, 미국 시애틀, 미국 달라스, 미국 텍사스, 미국 애틀란타, 캐나다 캘거리, 독일 베를린, 중국 청도, 중국 화북, 인도, 인도네시아 지부 등의 글로벌 단체로 성장했다.

한국디카시인협회는 디카시학술심포지엄, 황순원디카시공모전, 이병주디카시공모전, 고성군민가을축제 주최와 경남고성디카시페스티벌 공동주최, 그리고 제1회 창원세계디카시페스니벌 주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금은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하며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로 정체성을 확보하며 K-리터러처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려는 글로벌 문화콘텐츠로서의 디카시를 한국디카시인협회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쌍두마차로 이끌고 있지만, 인적 물적 기반을 두루 갖추고 국제적인 문학단체로 성장한 한국디카시인협회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한국디카시인협회는 2023년 11월 26일 오후 2시 집행부, 고문, 자문위원, 분과위원장, 지부 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줌 화상회의를 통해 제2기 임원진을 구성하고 제1기에 이어 김종회 회장 체제로 제2기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장르로 디카시 운동을 더 야심차게 이끌어나갈 한국디카시인협회 2기 출범에 즈음해서 발기취지문에서 밝힌 실천 강령을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첫째, 한국디카시인협회는 디카시에 대한 이해와 창작이 가능하고 디카시 이론을 개진할 수 있는 시인 및 평론가, 그리고 우수한 디카시를 창작하는 디카시 전문시인으로 구성하여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할 것이다.

둘째, 한국디카시인협회의 발족과 더불어 해외 디카시 창작자들에게 디카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디카시 본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 해외 디카시연구회를 결성하고 ‘국경없는디카시인회’를 병설 운영함으로써 전 지구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문학 한류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셋째, 이 시대 문화 수용자의 변모는 단순한 향유의 위치를 넘어 문화를 창출하고 향유하는 생비자(prosumer)를 탄생시켰다. 디카시는 이러한 문화 트랜드에 가장 적합한 아이콘으로서 국내외 문학 생비자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한글의 세계화와 한국이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넷째, 디카시를 창안하고 그 문학 운동의 길을 만들어온 한국디카시연구소의 문화 기획에 따른 한국디카시인협회는 고성에서 한국으로 또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디카시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문학 장르로 발전시켜 생활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생활이 되는 새로운 시 문학의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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