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혁명과 ‘제3의 법칙’
환경혁명과 ‘제3의 법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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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21세기 최대의 화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일 것이다. 지구촌은 이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농업·산업·정보혁명에 이은 제4의 물결인 ‘환경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앞선 혁명이 개별적 혁명이라면 환경혁명은 융합형 혁명이다. 환경은 친환경농업, 친환경산업, 환경과 정보·과학·인터넷이 결합된 융합된 혁명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환경혁명’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가 환경강국이 되기 위해서는‘제3의 법칙’으로 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제3의 법칙’이란 나 아닌 두 사람이 모이면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세 사람이 모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에서 한 사람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향해 바라보고 서있다. 하지만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다. 이어 지나가는 다른 사람이 동참해 앞 사람과 같이 하늘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

이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그냥 지나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두 사람과 합세해 다른 한 사람이 아무 것도 없는 허공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르키자 대 변화가 일어났다.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세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하늘을 쳐다보아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것이 제3의 법칙이다. 이렇듯 세 사람이 모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도심 주택가 골목에 쓰레기가 담긴 봉투 하나를 던져 놓았다. 그런데 저녁이 되고 밤이 깊어지자 쓰레기는 산더미 같이 쌓였다. 결국 평소에 법과 규칙을 잘 지켜도 누군가가 상황을 어겼을 때 같이 따라가는 것이다. 도심 외각에 무단쓰레기가 항상 쌓여 골치 아픈 곳이 있다. 이곳에 화단을 만든다고 하자 주민들은 화단을 만들어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대부분 말했다. 그런데 이곳에 쓰레기를 치우고 조그마한 화단을 만들고 꽃을 심어 놓았다. 그런데도 한 밤중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고는 돌아가다 뒤돌아보고 다시 와서 쓰레기를 가지고 갔다. 결국 아침까지 쓰레기가 하나도 버려지지 않았다. 결국 화단 하나가 불결하던 쓰레기장이 깨끗한 곳으로 변화하는 기적을 낳았다.

상황을 바꾸는 것은 엄청난 돈과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것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우리 주위에도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누가 처음 시작하고 동참하느냐 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부터 출발해 두 명 이상이 동참을 하면 바꿀 수 있다. 환경혁명의 시작은 ‘제3의 법칙’으로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각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지자체가 추진하는 고유가의 극복과 세계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선진국 수준의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시책의 아젠다(Agenda)에 적극 참여해 폭넓은 의견 제시와 추진방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또한 이를 추진 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그동안 NGO단체들은 지역민들과 합세해 ‘반대를 위한 반대’및 ‘님비현상’이라는 독특한 현상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를 하였다. 그 동안 시민단체들이 진정으로 일할 기업, 국책, 시책사업 등에서 발목을 잡지는 않았는지, 문제점을 바로알고 반대를 했는지, 대안은 제대로 제시하면서 반대를 했는지 뒤돌아 볼 시점인 것 같다. 그동안 사업시행자인 개인,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국가가 사업시행 전 충분한 환경영향평가나 주민들의 설득작업을 하지 않은 결과로 인해서 문제가 된 사업들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시화호, 새만금, 천성산 터널, 부안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하남시의 광역화장장 유치, 평택의 미군기지 이전 등 그 동안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이 모두가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 지자체간의 대립으로 많은 시간들이 지나서야 해결되었으며 이는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다.

근래 진주 정촌의 뿌리산업혁신센터 건립에 있어서 오염문제가 없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공해배출의 문제제기로 진주, 사천간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갈등으로 인한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서 ‘환경혁명과 제3의 법칙’에 따라 친환경시설의 홍보는 물론 서부경남의 상생발전을 위한 필요성과 해결책의 대안을 제시하여 진주와 사천의 미래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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